일단 들어가는 입구가 새하얀 색이라 신발이 지저분하다거나 비 오는 날이라거나 하면 조금 부담스러울 듯. 입구가 이 정도니 실내는 안봐도 비디오. 프린세스라는 카페이름보다 '공주가 쓰는 침실 같은 카페'로 더 유명한 이곳의 내부는 말 그대로다. 내부는 얼마전 인테리어를 다시 한 플로렌스와 비슷한데, 알고 보니 프린세스를 인테리어 하신 분이 플로렌스 인테리어도 책임 지셨다나? 하지만 프린세스가 오픈 한 후 플로렌스가 인테리어 공사를 다시 할 정도니 그 분위기를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테이블마다 등이 높은 하얀색 소파가 있고 그 소파의 네 귀에 서있는 황금빛 기둥. 그리고 하얀 커튼. 커튼을 내리면 그 테이블은 완벽한 침실이 된다. 동시에 완벽한 밀실(?)이 되기도 하는데. 카페의 컨셉과 실내 인테리어가 이렇다보니 한번 들어온 손님이 영 나가질 않아 고민이라는 유혁진 메니저의 설명이다.
가장 꼴불견 손님은 커튼 치고 소파에 푹 파묻혀 밀실분위기를 맘껏 즐기는 연인들. 실내의 건전한 분위기도 해치려니와 그 긴 커튼의 밑단이 금방 지저분해져서 아주 고달프다고.
그러나 결코 손님께 무례함을 범하지 않는다는 영업방침에 따라 항상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50평 남짓한 공간에 15개정도의 테이블만 놓아서 테이블간의 유격이 넓은 것도, 모든 메뉴에 아이스크림과 과자가 서비스라는 것도 프린세스만의 장점.
개점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 특별난 컨셉 덕에 방송촬영현장으로도 많이 쓰이는데 최근엔 루키와 세 친구의 촬영장소로 쓰였단다.
홀의 분위기상 남자손님이 혼자 내지는 둘이 오는 일은 거의 없고 대부분 여성손님과 연인손님이 많은데 최근에 설탕그릇으로 사용되는 보석함 같은 소품들이 슬쩍슬쩍 자취를 감추는 일이 많아졌다고. 지성인으로서 자성을 부탁하는 유혁진 메니저의 당부의 말씀이 기자의 펜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화장실은 남녀 따로 되어 있고, 아주 깔끔하다.
◇위 치
홍대 정문에서 맡은편에 있는 놀이터 골목으로 20m정도 걸어가면 오른편에 하얀색 입구가 보인다.
◇버 스
일반버스 7, 36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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