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 해진 기분에 곁들여져서, 그 자그마한 레스토랑을 쳐다 보고 있으면, 웬지 요런 곳에 살며시 자리 잡은 듯한 모양새 때문에 더더욱 식욕이 절로 든단 말이지. 그러니깐, 이런 앙증맞은 곳에는 깔끔하고, 군침이 입가에 맴 돌만한 메뉴가 항상 있는 법이거든....'
그랬다. 친구의 권유대로, 상쾌한 날. 깨끗한 거리를 사뿐하게 걸으면서 어렵지 않게, 그래서 기분좋게 들어오는 아담한 외관의 레스토랑이 눈가에 들어왔다. 외경에 끌리듯 미각이 자극되고, 동시에 발걸음이 그 아담한 집으로 향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곳 웨이츄레스가 가져다준 메뉴판이 다소 '과장' 되게 컸었어도, 필자는 실망을 하고 이 곳을 다시 나왔을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외경에 덧붙임없이 내부 역시 소담해보이면서, 깔끔했고 우려한 메뉴판 역시 그 곳에 어울릴만한 덩치를 하고 있었다. 더욱이 음식 가지 수도 딱 알맞을 정도여서 음...모든 것들이 '매치'가 되어 있다고나 할까?
99년 7월 오픈한 , POMODORO. 이탈리아 어로 '토마토'의 뜻이란다. 그러면 발음은? 우리식대로 읽으면, '뽐모도로'라고 하는데, 원래는 체인점 형태로, 광화문에 본점이 있고, 지역에 따라 몇 군데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름만 체인점 형태지 재료나 그 밖의 것들은 가게의 개성대 한다.)
여기 '아담하게' 자리잡은 일산 점에서는 20년 동안 이탈리아 음식만을 만들어온 숙련된 주방장님의 솜씨를 즐길수가 있다.
메뉴판을 살펴보면, 여덟가지 종류의 파스타가 주된 메뉴임을 알수가 있다. 그렇다면, 이 곳은,여덟 가지 파스타만은 확실하게 요리를 해준다는 것이다. 너저분하게 메뉴를 늘어놓는 다른 곳과는 달리, 신선한 재료와 엄선된 맛으로도 이 여덟 가지 메뉴는 이 곳의 대표 메뉴이며, 어떻게 생각해보면,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선사하되, 대표요리는 한 두가지밖에없는 다른 음식점에 비하면 많은 요리를 확보한 셈이다.
어느 하나 흠 잡을데 없이 훌륭한 맛을 선사하고 있지만, 그래도 가장 맛있는걸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난색을 표명한다. (그 만큼 음식에 애착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가장 '인기'있는걸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애써 곤혹스러운 표정을 숨기면서 '새우와 마늘크림소스'가 들어간 스파게티라고 귀띔해준다.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한국 사람 입맛에 맞게 만들었다나...
이쁜곳에 아담하게 위치한 만큼 ' 순자','사랑의 전설','좋은친구들' 시트콤'골뱅이','MBC 베스트 극장'의 촬영장소이기도 했으며, 김원희씨와 이경영씨가 자주 찾는다고 한다. 문을 나서면서, 계산대에 서있는데 웨이츄레스가 말을 건넨다. '음식 맛있게 드셨어요? '당연히 '네'라고 대답했다. 걷기에 알맞은 온도, 맑은 공기, 숨쉬기 좋은날 서서히 걸어보자. 더더군다나 기분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은 후에...
◇위 치
정발산역(3호선)-일산경찰서 서쪽으로 오시면서 ''우회전'' 저동 초등학교 옆.
◇버 스
좌석 (초가집) 76,77-3,87,158-4,310,330,915-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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