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장소/음식점]맥주가 맛있는 퓨전 레스토랑 '뮤란'

  • 입력 2001년 10월 17일 15시 09분


이른바 쇼핑과 오락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센트럴시티. 터미널과 같은 건물에 있는 이유로 밥먹을 때는 많지만 목이 칼칼할 때 시원하게 맥주 한 잔 마실 곳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하지만 주위를 잘 둘러보라. 매표소에서 조금만 고개를 젖히고 보면 조그만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된 중간층에 '뮤란'이라는 이름이 눈에 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들어가서 물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영화 '뮬란'에서 따왔다는 상호는 사실 목련을 중국식 발음으로 표기한 것이란다.

▼눈도 즐거운 폭탄김밥과 사각점보브레드▼

꽤 널찍한 공간에 비교적 모던하면서도 편안하게 꾸며놓은 이곳은 바네사 메이와 가수 이수영, 탤런트 강석우 등이 들르기도 했다. 특히 단골층인 강석우는 베이컨과 양파, 감자 위에 치즈를 얹어 나오는 그라탕인 포테이토 치즈야끼를 즐겨 시킨다. 외국인들도 포테이토 치즈야끼를 좋아하는데 치킨랙, 비프필라프 등 치즈 들어간 음식과 스테이크류를 많이 찾는 편이다.

음식이름에서 눈치챘겠지만 메뉴를 가만 살펴보면 퓨전 스타일임을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청담동처럼 격식을 따진다기 보다는 분위기처럼 음식도 캐쥬얼한 편에 더 가깝다. '빨리 드세요, 터집니다!' 심지에 불이 붙은 채로 접시에 담겨 나오는 까만 폭탄김밥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먹을 때는? 불이 저절로 꺼지면 심지를 빼고 먹는데 폭탄(?)을 한 입 베어 물면 김에 싸인 참치 김치 볶음밥이 입 안에 씹힌다. 자르지 않은 뜨겁고 두툼한 식빵에 타원형의 버터와 꿀을 얹어 나오는 사각점보브레드도 새로운 것을 찾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메뉴다. 이태리 음식인데 식빵의 사각 모서리를 자르고 버터를 으깨어 먹는다. 꿀이 스며든 식빵의 속살에 녹은 버터가 입에서 살살 녹는다.

▼피노키오코를 닮은 긴 소세지에 맥주 한 잔▼

오븐에 구운 일본식의 긴 소세지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신기하고 먹음직스럽다. 그릴에 구운 닭가슴살에 매콤한 케이준 양념을 한 멕시칸 요리인 캐딜락 콤보 화지타도 밀가루 전병인 또띠야에 싸먹는 맛이 색다르다. 모두 시원한 맥주 한 잔에 곁들여 먹으면 그만이다.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닭다리살 튀김에 간장과 설탕, 식초를 희석한 유림소스를 얹은 유림치킨, 데리야끼 소스에 절여 구운 닭요리인 야끼도리도 안주로 많이 나간다. 참, 뮤란의 맥주가 맛있는 이유는 저온 창고에서 3일간 숙성시키고 적절한 탄산 순간 배합을 했기 때문이란다.

점심메뉴는 11시부터 3시까지 후식을 제공하는데 가격은 대략 5-6천원선 정도이다. 버섯덮밥과 철판해물덮밥, 볼로네즈 스파게티 등이 잘 나가는 편이다.

◇위 치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 중간층

◇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역

◇버 스

일반 46, 212-1, 78-1번외 고속터미널행 버스는 전부 해당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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