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카페]미술관 옆 전통찻집 다원

  • 입력 2001년 2월 21일 10시 43분


경인미술관 내에 있는 전통찻집 다원은 그 분위기 만큼이나 고즈넉하고 편안한 곳이다. 수많은 차량과 행인들이 다니는 번잡스러운 인사동에 이런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른 곳에 와 있는 듯한 생각을 들게 만든다. 경인미술관은 조선 후기 박영효 선생의 생가를 개조해서 만든 미술관으로 바로 같은 곳에 위치한 찻집이 바로 다원이다.

차를 마시며 함께 있는 미술관의 그림들을 관람할 수 있는게 다원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이다. 한마디로 미술관 안에 있는 찻집이라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이미 이런 고풍스러움 때문에 sbs 멋진만남의 '못말리는 데이트'를 통해 젊은 연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장소로 인정받았고 유난히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인사동의 명물이 되었다.

다원은 경인미술관과 별다른 경계없이 함께 위치해 있는데 정갈한 한옥의 멋을 맘껏 느낄 수 있가. 다원의 입구에는 손님들이 직접 적은 방명록이 있는데 그 중 상당수는 일본인이다. 이곳을 처음 찾은 사람들도 하나같이 한옥의 고풍스러움과 한적함, 미 술관에서의 전시물 관람 때문에 이미 다원의 단골이 될 정도. 메뉴판은 한국 전통의 미를 살린 부채가대신하고 있다. 또한 녹차를 시키면 한과 몇 가지가 함께 나와 입맛을 돋군다. 실내에서 마시는 차가 운치가 있다면 야외에서 마시는 차는 한적하고 편안하다. 한옥을 개조하다보니 실내는 그리 넓은 편이 아니므로 이러한 점이 불편하다면 야외를 이용해 볼만 하다.

미술관의 영향 때문인지 '다원' 안에도 다양한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몇몇 것은 가격까지 친절하게 적어 놓았다. 하지만 이러한 곳에도 단점이 있기 마련. 먼저 정문에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전통차 등을 팔고 있었는데 한적함이 좋아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큰소리로 호객하는 행위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번잡스러운 인사동을 벗어나 한적한 한옥 안에서 마시는 전통차의 맛을 보면 이곳이 왜 유명한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출구 하차

◇버 스

일 반2,6,8,84,16,205,8-1,543,143-1,205-1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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