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카페]월미도 카페의 전설 '예전'

  • 입력 2001년 2월 27일 18시 05분


'예술의 전당을 줄여서 예전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죠'

따듯한 인상의 안주인이 예전에 대한 단어풀이를 해준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가 '82년 여름. 당시 월미도에는 대부분 횟집들이 터를 잡고 있었고 하나둘씩 다방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였다. 월미도의 '예전'은 순식간에 새로운 만남의 공간으로 각광을 받았다. 서울 주변에 있는 백마역 부근의 화사랑과 함께 젊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카페로 유명해 졌다.

색다른 분위기와 함께 이름마저 낯설은 '카페 예전' 이런 신선함 때문이었는지 먼 곳에서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원정을 나올 정도였다. 예전은 이런 연유로 월미도 카페촌 형성의 원조가 되었다. 그 후 개성적인 분위기와 외관을 가지고 있는 카페들이 속속 들어서 현재의 월미도 문화의 거리가 생긴 셈이다. 예전의 첫 느낌은 소박함이다. 붉은 색 벽돌로 지어진 그래서 다소 투박한 모습 이기도 한 겉 모습.

그러나 안으로 들어서면 고급스러움으로 무장하고 있다. 진한 브라운 원목으로 내부를 꾸몄고 주인부부가 호주에서 거주하면서 모은 골동품을 비롯해 이색적인 소품들이 곳곳을 차지하고 있다.

2층의 책꽃이에는 '브리테이커'가 멋진 폼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간혹, 외국손님들이 즐겨 읽는다고 덧붙인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창가자리가 카페의 실내 크기에 비해 적다는 것.

종종 창가자리를 예약하려는 손님들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자리라서 예약을 받아 두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한 20여 년 가까이 문을 열다보니 80년대에 이곳을 찾았던 20대의 젊은이들이 중년이 되어 종종 들린다.

이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도 젊은 사람보다는 중년의 아저씨들이 즐겨 찾기에 좋아보였다. 사실, 예전은 그 동안 몇 번의 인테리어 전환이 이루어졌지만 젊은 사람보다는 예전이 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 이곳을 즐겨 찾아준(이제는 중년이 된 그들) 이들을 위해 분위기를 맞춰나갈 계획이다.

처음과는 달리 메뉴에 많은 변화가 있는데 피자가 예전에서 가장 자신있어 하는 요리란다.

가수 엄정화의 뮤직비디오 촬영과 KBS 프로그램 중 연예인이 요리를 직접 하는 코너에서 가수 현미씨의 촬영 분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또한 가수 최진희와 방송국의 아나운서들이 종종 들린다고.

◇위 치

인천역에서 내린 뒤 바로 앞에 있는 정류장에서 월미도행 버스를 타면 된다 (소요시간 5분) 자가용이용시 - 제 1경인 고속도로와 제 2경인 고속도로를 이용 종점까지 달려오면 월미도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10분정도만 달리면 월미도를 만날 수 있다. 부근에 주차장이 많아서 주차에 어려움 없다.(1일 주차 3,000원)

월미도 문화의 거리 가운데 부분에 있다. 선착장 부근

◇버 스

월미도행 2, 15, 23, 51번

<자료제공 코지타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