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카페]신천에 청담동표 카페 들어서다. '심스'

  • 입력 2001년 3월 2일 14시 12분


예전에 신천 먹자골목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잠실 성당이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잠실 성당은 그 명성을 잃었다. 왜냐하면... 바로 그 대각선 방향으로 신천의 새로운 명물이 등장했기 때문. SIM'S라는 신천에서는 아주 보기 드문 청담동 스타일을 한 고급 카페는 신천 먹자골목 한복판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름부터가 좀 특이하다고도 볼 수 있는데, 기자의 둔한 추리력으로 볼때 SIM'S라는 이름은 아마도 주인장 아저씨의 이름을 본딴 것이 아닌지...

2층으로 이루어진 SIM'S의 2층 외벽은 완전히 통유리로 만들어져 밖에서 안이 그대로 보여지도록 연출했고, 내부 인테리어도 전반적으로 강남의 그것과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런 보기 드문 모던하고 심플한 건축미는 이래저래 입소문으로 알려져 건축잡지 등에서도 자주 취재를 해간다고 한다.

이곳에서만 9번째 가게를 운영중이시라는 사장님은 그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시란다. 분위기도 분위기려니와 음식의 맛과 향, 직원들의 서비스도 상당히 고급화하고 계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 메뉴는 '새콤달콤 생과일요거트'. 신선한 재료를 골라 SIM'S만의 특별한 비법으로 만들어낸 이 메뉴는 아는 사람들은 다 알 정도로 인기만점이다.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한번쯤 시식해 볼만큼 유명하다는데.

햇살 좋은 봄, 여름이 되면 카페는 새로 옷을 갈아 입는다. 1층 문을 모조리 열어 노천카페로 화려한 변신을 한다고... 상상만 해도 그 멋스러운 광경에 입이 벌어진다. 기분 좋은 햇살을 받으며 멋진 사람과 차 한잔을 나누는 여유. 가끔씩 그런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나쁘진 않으리라.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은 만큼 이곳을 찾는 연예인들도 많은 편이다. 이혜은, 윤정수 등은 개점하지 얼마 되지도 않는 SIM'S를 찾아왔던 장본인. 주인 아저씨 알게 모르게 연예인들이 많이 오간다고 한다.

'기분좋은 밤'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방영된 적도 있는데, 이것마저도 주인 아저씨는 사전에 알지 못했단다. 어느 날 우연히 TV를 보던 중에 '어? 저거 우리 카페아니야?'했다는 것. 주인 허락도 없이 마구잡이로 매스컴을 탔지만 그리 싫지 않은 눈치시다.

아무래도 카페 SIM'S는 앞으로 신천동 주변 유흥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 같다. 비록 청담동 분위기를 많이 빌려오긴 했지만 신천동에도 신천동만의 개성있는 카페문화가 선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어느 정도 제시해 주고 있으니 말이다.

저렴한 가격과 고급스런 서비스. 신천 카페의 앞날은 진정 어둡지 않으리라.

◇위 치

신천역 4번 출구 직진 80m해서 기업은행골목으로 좌회전. 30m정도 성당사거리에 위치.

◇지하철

2호선 신천역 4번 출구

◇버 스

21번[압구정], 56-2번, 555-2번[강남역], 68번, 569번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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