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한 외관과 간판, 갈색 페인트칠을 한 미닫이문과 조금은 찌그러지고 낡은 원통 탁자와 의자, 19공탄 삼탄통 난로가 그렇다. 그 뿐인가. 19년 동안 강풍 돼지 갈비만의 그 맛을 잊지 못해 찾아오는손님은 또 어떤가. 애인과 함께 왔던 청년이 부끄러워하며 사랑을 고백했던 순간, 싸우고 마음이 아파 쓴 소주를 먹는 순간, 다시 화해하고 헤헤 웃으며 함께 왔던 순간, 드디어 결혼한다고 수줍게 선언하는 순간, 첫 아이를 데리고 오는 순간, 그 아이가 이빨이 생기면서 돼지고기를 먹는 그 순간 순간 사장님은 그 세월을, 변함없는 그 세월을 잊지 못한다. 오히려 변하지 않은 것이 아름답고 소중한 곳, 강풍 돼지 갈비는 얼마나 오랜 단골들인지 사장님 따님의 결혼식에 와준 것뿐만 아니라 축의금까지 부주 할 정도로 각별하다.
지금은 전문화 시대. 다만 한가지일지라도 특별하면 인정받을 수 있다. 한가지에 승부를 걸고 오로지 그 한가지만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현재는 자리가 없어 기다릴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일단 한 번 맛을 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멀리서 까지 일부러 찾아올 정도.
특히나 미식가분들은 시간을 내서 물어 물어 찾아오는데 그러면서 퍼지는 입소문도 무섭다. 그 입소문이 SBS까지 들어갔던가. 8월 28일자 방송 SBS 리얼코리아 '그곳에 가면...'에서 강풍 돼지 갈비의 진면목을 소개한 바 있다. 그리고 유명한 여성 잡지 여성 중앙에도 소개가 되었다. 이렇듯 맛있는 집은 결국 소문이 날 수밖에 없다.
겉만 번지르르한 채 광고만 화려하고 시설만 현대적이면 뭐하나. 19년 세월돼지 갈비를 향한 고집의 현주소인 강풍 돼지 갈비는 그 모든 겉보기의 허와 실을 비웃기라도 하듯그 맛을 도도하게 뽐내고 있는 것이다.
돼지 갈비여야 한다면 꼭 강풍 돼지 갈비에서 맛을 보라. 그리고 지금까지 먹었던 기존의 돼지 갈비와 19년 세월의 맛을 비교해 보시라. 자신 있게 권하고 싶다.
◇위 치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 입구(돈암 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오면 크라운 베이커리와 국민은행이 나온다. 그 길로 쭉 들어오면 작은 사거리가 나오는데 맞은 편에 보이는 곳이 강풍 돼지 갈비. 그 길로만 들어오면 찾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 입구(돈암 역)
◇버 스
성신여대 입구(돈암동)(일반) 1, 2, 3, 8, 23, 25, 127, 361, 710, 725,
222, 6, 12, 13, 15, 20, 12-1, 13-1, 32, 34-1,
35,84, 803
(좌석) 84, 902, 902-1, 9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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