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가정집을 개조해 문을 연지 16년째를 맞는 '동촌'은 홍대부근에서는 인지도 높은 한정식 집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장식장을 가득 메운 상장과 트로피로 이곳의 맛은 이미 인정을 받은 셈이다. 가정집을 개조했다는 단점 때문에 공간의 협소함을 염려할 수도 있지만 실내로 들어서면 창호문을 이용한 룸시설을 갖추어 놓아서 가족이나 모임 장소로 그만이다.
이미 서울의 맛있는 집이나 깨끗한 한정식 집 등으로 방송과 신문에 실린 것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연예계에서도 이곳을 단골로 드나드는 사람이 많지만 사업의 특성상 밝히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럼 본격적인 동촌 탐험을 시작해 보다. 홍대정문에서 오른쪽으로 서울은행이 보인다. 서울은행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東村'의 간판을 만날 수 있다. 열린대문 사이로 주차를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고 이어 현관이 나타난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늙은 호박과 나무자기, 북 등 예전에 쓰던 기구들이나 토속적인 물품들이 눈에 띈다. 1층은 테이블에 의자가 있는 레스토랑식인데 창호문을 이용해 별도의 공간으로 있는 곳과 창가쪽에 일렬로 늘어서 있는 테이블 등 2가지 모습으로 꾸며져 있다. 2층은 한정식 분위기에 잘 맞는 온돌방이다. 뜨끈한 아랫목에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다.
메뉴는 대부분 세트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트가격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가격별도 다양한 세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세트메뉴의 장점은 한정식의 모든 맛을 볼 수 있다는 동촌측의 설명처럼 상당량의 우리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특별한 음식을 맛보고 싶은 외국인이나 어른들의 회갑 또는 결혼을 앞둔 양가 어른들의 식사를 겸한 모임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단다. 어른들을 모시고 함께 식사할 만한 곳을 찾는다면 '동촌'을 권해 본다.
◇위 치
홍대정문 에서 우측으로 맞은편 서울은행의 왼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바로 보인다.
◇버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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