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음식점]진짜 스파게티를 만나다 '그린 올리브'

입력 2001년 3월 2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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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파스타를 좋아하세요?'

누군가 기자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솔직히 약간 당황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스파게티에 관한 어두운? 기억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는 군복무 중 휴가를 나왔던 어느 날. 아침 겸 점심으로 라면을 먹었는데 친구가 저녁에 멋진 곳으로 초대해 사준 것이 바로 스파게티였다. 사주는 것이니 군소리 없이 먹을 수 밖에는 없었지만 따끈한 국물에 얼큰한 찌개가 생각났던 그날 기자의 뱃속에는 온통 라면발과 스파게티 면발이 엉겨 붙어 있었다.

이런 기억때문이었는지 지금도 파스타류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깔끔한 맛의 빵과 얼큰한 소스?, 씹히는 느낌이 좋은 면발이 있는 스파게티라면 굳이 사양할 필요가 없겠지. 그런 곳이 어디에 있냐고? 장소는 성신여대 부근.

지하철 4호선인 '성신여대 입구역'에서 내린 뒤 걸어서 5분거리에 불과한 곳이다.

이름은 '그린 올리브' '혹시 비싼 거 아냐?' 음, 예상했던 질문이다. 맛있고 비싼 곳 절대 아니다.

가격은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기자 스스로 생각했을 때 그리 비싼 편은 아니라고 본다.

비싼 편이 아니라고 본다는 것은 싼 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다. ???? 얘기가 점점 어려워 지는 군. 이곳에서 파는 스페샬 메뉴는 오후 5시까지 가면 2인분의 스파게티와 빵, 음료까지 10,900원에 먹을 수 있다. 남자 둘이 가면 약간 적을 수도 있지만 여자의 경우 세 명이 와서 먹는 경우가 많단다. 메뉴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2인이 먹을 수 있는 '볼사이즈'라는 것이 있다. 가격은 7,900원~9,900원. 할인쿠폰와 맴버십카드도 운영 중에 있으니 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다. 현관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사람이 바로 이선호 사장이다. 손수 요리방법까지 설명해 주는 등 '그린 올리브'의 스파게티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2층에 있어서 행인들의 불편한 눈길을 받을 필요도 없고 성신여대의 외국인 교수들이 단골로 들릴 만큼 맛도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스파게티를 꺼리는 사람이라면 항상 웃는 얼굴로 대기하고 있는 이선호 사장에게 자문을 구해보는 것도 '그린 올리브'에서 맛있게 스파게티를 즐기는 방법이다. 패스트푸드의 인스턴트 스파게티에 입맛을 잃었다면 진짜 스파게티를 맛보러 가보자. 어디로? '그린 올리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