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기에는 통나무집 같은데 실내로 들어서니 아담한 분위기를 풍긴다. 창문에 양쪽으로 얌전히 묶여있는 커튼과 모노륨 장판이 일반 가정집 같다. 탁자 앞에 앉으니 창밖으로 보이는 것은 온통 푸른 숲이다. 옅은 노을이 숲에 물들며 포근한 느낌이 감돈다.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인 황기두부전골▼
"어, 두부 요리가 별로 없네."라며 메뉴판을 보고 실망했던 사람들이 두부전골을 시켜놓고 이야기꽃을 피운다. 두부전골만 시키기가 뭐해 감자전도 하나 시켜본다. 커다랗고 투박한 도자기 원형 접시에 노르스름한 감자전이 얹어 나온다. 두부와 전골 맛을 이야기하며 이리저리 젓가락으로 전을 헤집고 다니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한 조각만 남는다. 부드러운 질감과 특유의 감자 향이 진하게 올라와 식욕을 돋운다.
황기두부전골은 냄비에 표고버섯, 팽이버섯, 호박, 대파, 양파, 쑥갓 등의 재료가 고춧가루와 어우러져 얼큰하면서도 뒷맛이 개운하다. 시원한 국물 맛은 간을 새우젓으로 했기 때문이다. 국물이 맑아서 텁텁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하다. 반찬으로는 오뎅무침과 콩나물무침, 깻잎조림, 김치와 무장아찌 다섯 가지가 곁들여져 나온다.
어디 보자, 이게 바로 황기 두부란 말이지? 글쎄, 그냥 보기에는 하얀색이 보통 두부와 똑같은데 한 입 씹자 입 안에서 느껴지는 맛이 좀 다르다. 고소하면서도 약간은 일반 두부보다는 단단한 질감이 씹힌다.
황기두부의 맛을 못 잊어 외지에서 1년에 몇 번씩 일부러 찾아오는 단골도 있단다. 이곳의 두부는 정선의 황기두부를 만드는 곳에서 직접 받아온 것이다. 한약재중 하나인 황기를 갈은 황기액과 두부 재료를 섞어 만들었다고 한다.
◇위 치
강원도 면온인터체인지를 지나 휘닉스 파크쪽으로 가다보면 보광주유소 못미처 좌측에 보인다.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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