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음식점]지중해 스파게티의 깊은 맛! '뽀모도로 코엑스점'

  • 입력 2001년 10월 17일 15시 22분


코엑스몰을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점심 때가 되었다. 어디 좀 색다른 데가 없나. 요모조모 식당마다 기웃거리며 날카로운 시선을 돌리고 있는데, 어 저건 뭐야? 반디앤루니스 문고 옆 조용한 호수길에 시끌벅적, 식당밖으로 길게 늘어선 줄이 눈에 띈다.

그럼 그렇지, 간판을 쳐다보니 정통 이태리 스파게티집으로 이름난 뽀모도로다. 지점마다 맛이 약간은 다를텐데 어찌됐건 고픈 배를 움켜쥐고 기다리는 걸 보니 맛은 있는 거겠지?

먹어보고야 말리라. 점심시간이 끝나고 조금 한산해진 1시30분이 넘어서야 아사하기 일보직전이었지만 어찌됐건 여유있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별 다른 장식없이 화이트와 블랙으로 깔끔하게 이루어진 아담한 실내가 차분하다. 한쪽 벽에는 커다랗게 'MBC 6시 생방송 화제집중'에 소개된 적이 있음을 알리는 홍보판이 걸려있다. 문을 연 지 채 1년도 안되었는데 벌써 유명세를 타는 모양이다.

▼싱싱한 해산물과 어우러진 진한 소스가 일품▼

메뉴판에서 고른 것은 20번 마레. 이곳에서 단연 손꼽히는 종류라는 말에 한번 먹어보기로 한다. 빨간 토마토 소스에 큼직한 광어살과 한치, 홍합, 새우, 조갯살이 어우러져 한눈에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스푼에 대고 돌돌 말아서 한 입에 쏘옥∼음, 톡톡 씹히는 새우와 진한 토마토 소스가 입안에서 환상적인 변주곡(?)을 울린다. 바삭거리는 마늘빵은 독일내에서도 알아주는 마인츠 돔에서 구운 것이란다.

뽀모도로를 사랑하는 연예인들은 꽤 많다. 바로 근처에 메가박스가 있어 여러 행사가 있을 경우 종종 들르는데 가수 김현정, 하리수, 박경림, 장동건, 전인화 등이 왔단다. 특히 박경림은 '맛있다'는 말을 연발하고 갔다는 후문이다. 전인화는 단골 중 한 명으로 늘 창가 자리에 앉는다. 축구선수와 두산, 한화 등 야구선수들도 경기를 하다가 휴식시간에 와서 단체로 먹고 가곤 한다.

가까이 있는 아셈타워내에 샤넬 한국지사 등 외국인 회사가 상주해 있어 외국인들도 많이 들르는 편이라고. 평균 하루 30명쯤 온다. 뽀모도로의 스파게티 맛을 여유있게 즐기려면 점심시간 때 전인 11시 30분이나 후인 1시 이후에 오는 것이 좋다. 마늘빵도 별도로 시켜야 하는 등 가격은 조금 센 편이지만 깊고 풍부한 소스의 맛 때문에 한 번 먹으면 후회는 하지 않을 정도이다. 매니아중에는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다'는 이들도 꽤 된다.

◇위 치

2호선 삼성역 6번 출구, 반디앤루니스 문고 바로 옆 호수길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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