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신촌 구치소의 분위기는 교도소를 연상시킨다. 좁고 약간은 가파른 철계단을 내려가 지문 인식기에 손을 대면 구치소의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안으로 들어서면 철창으로 된 문이 하나 더 있는데 빠삐용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특이한 복장의 웨이터가 등장해 손님들을 구치소 안으로 인도한다.
입구에서 웨이터의 안내에 따라 서명을 하고 각 손님에게 각각의 죄명이 붙여지는데, 노상방뇨죄,강간죄, 사기죄, 주거무단침입죄 등 그 죄목명 또한 다양하다. 모든 테이블과 좌석마다 철창이 쳐져 감방을 연상케 하는데, 각방마다 재 각기의 방명이 붙어있다. 징벌방, 독방, 파렴치방, 조폭방, 마약사범방...... 이곳은 항상 특이하고 기발한 이벤트로 손님들을 즐겁게 하는데 그 중 이곳을 더욱 유명한 곳으로 만든 생일파티 이벤트가 단연 돋보인다.
생일을 맞은 주인공은 임의의 죄명에 의해 사형전기의자에 앉게 되는데 안전벨트가 달린 이 의자는 엘리베이터처럼 위 아래로 움직여 한번 이 의자에 앉아본 사람은 그 특이한 경험에 재미를 붙여 몇 번이고 다시 타겠다고 할만큼 인기가 좋다.
처음 경험하는 이런 분위기에 처음엔 좀 무섭다고 여겨졌다는 여자손님들도 차차 익숙해지자 너무도 즐거운 표정이다.
이곳의 구치소 분위기는 메뉴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 사식으로 표현된 안주메뉴는 재범, 모범수, 미결수, 경제사범사식 등으로 나뉘는데 사식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맛과 푸짐함일 것이다. 안주 중 간장 국물에 고기를 양념한 일본식 퓨전 불고기는 그 맛이 좋아 인기메뉴로 자리잡고 있으며, 배가 고픈 손님은 참치김치찌개에 사각틀에 담겨 나오는 일명 '가다밥'을 시켜 배를 채운다고 한다.
좀더 특별하고 독특한 이벤트를 위해 지금도 항상 연구중 이라는 이곳의 사장님은 어려워 보이는 사장 보다는 편하게 지배인이라고 불리길 원한다며, 웨이터들과 함께 직접 서빙 일을 한다. 이곳 곳곳에서 배어나는 친절한 서비스 또한 사장님의 이러한 솔선수범의 연장이라 볼 수 있겠다.
모델 홍진경, 개그우먼 정선희, 가수 박완규 등 많은 연예인들이 방문하였고, 스포츠 조선, 뉴스 피플 등에도 소개가 되었을 정도로 이곳은 신촌에서 꼽는 유명업소이다. 또한 sbs에서 '행진'이라는 시트콤을 이곳 신촌 구치소에서 촬영하였으며, 인터넷 방송 등 에서도 자주 촬영섭외가 들어온다고 한다.아직까지 구치소 경험이 없는 분이라면 오늘은 한번 이곳 신촌 구치소에 와보자. 이곳을 다녀갔다고 해서 호적에 빨간 줄이 생길 일은 절대로 없을 테니까.
◇위 치
신촌역 2번 출구로 나와 연대 정문방향으로 100m 정도 올라가다 보면 크라운 베이커리가 나온다. 그 옆으로 보면 골목이 하나 보이는데 그 골목으로 다섯 발자국만 걸어 들어가면 신촌구치소가 보인다.
◇버 스
(일반) 68번, 12번, 773번, 915번, 4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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