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술집]월미도에서 추억과 향수를 느껴볼까?

  • 입력 2001년 2월 21일 15시 45분


2~30년 전에 쓰던 물품들로 실내를 꾸민 카페들을 종종 만날 때가 있다. 인사동에 가면 이런 카페들이 몇 군데 모여 있지만 인천 월미도에서 이런 카페를 만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월미도에 있는 '아빠 어렸을 적에'의 주인은 인사동에 있는 '아빠 어렸을 적에' 주인의 사촌동생 이란다. 덕분에 인테리어에 쓰이는 옛 것들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고 내부 인테리어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래도 하필 이런 분위기를 택했느냐는 질문에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분위기가 대부분인 월미도에 색다름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사장의 설명이다.

지난 5월에 문을 열었으니 아직 부분적으로 조금씩 모자란 부분이 많이 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덧붙인다. 이곳은 입구에서 보기에 무척 작아 보인다. 바다를 볼 수 있는 창가 자리가 딱 하나일 정도. 입구도 작고 창도 작아서 지레짐작 작은 카페려니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러나 일단 안으로 들어서면 의외로 실내가 넓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안쪽으로 길게 만들어진 내부로 이루어져 있고 바다 반대쪽의 창은 제법 넓게 뚫려 있었고 실내에 라이브 시설도 갖추고 있었다. (라이브 공연은 준비중이다)

인사동 '아빠 어렸을 적에' 못지 않게 향수가 묻어 나는 옛 것들로 가득했는데 라이브무대는 디딜방아로 칸막이 만들어 놓은 점이 독특했다. 참! 월미도 '아빠 어렸을 적에'의 입구에는 큰 글씨로 '개조심'이라고 쓰여 있다. 개를 무서워 하거나 싫어하는 이들이라면 '허컥'하고 놀랄만한 얘기다. 그러나 걱정 마시길.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반갑게 맞을 것이다. 강아지의 이름은 '복실이' 주인이 직접 키우고 있는 복실이는 정확한 종을 알 길이 없지만 무척 귀엽다는 사실 만큼은 보증한다.

최근에는 방송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는데 SBS TV '두 남자 쇼'에서 사랑고백 하는 장면의 촬영지로 이용되었다. '월미도가 젊은 사람들만 오는 곳은 아니거든요. 3~40대의 어른들도 누구 눈치 안보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빠 어렸을 적에'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남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주인의 대답이었다. 이곳을 다녀오며 느낀 것이 있다면 '겉만 보고 미리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실제로 들어가보면 독특하고 이색적이다.

◇위 치

인천역에서 내린 뒤 바로 앞에 있는 정류장에서 월미도행 버스를 타면 된다 (소요시간 5분) 자가용이용시 - 제 1경인 고속도로와 제 2경인 고속도로를 이용 종점까지 달려오면 월미도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10분정도만 달리면 월미도를 만날 수 있다. 부근에 주차장이 많아서 주차에 어려움 없다.(1일 주차 3,000원)

◇버 스

월미도행 2, 15, 23, 51번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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