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나의 섹스&헬스]인터넷의 부작용 사이버섹스 중독

  • 입력 2001년 7월 1일 18시 36분


컴퓨터와 인터넷은 정보화 사회를 앞당긴 반면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았다.

성의 영역도 인너넷 등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사이버 섹스 중독’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의 국립 섹스 중독 및 강박증협의회 조사 결과 세계적으로 2만명 정도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심각한 섹스 중독 상태이거나 이로부터 회복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용 컴퓨터라는 지극히 사적인 도구와 인터넷이라는 익명성, 공간의 무제약 등은 쉽게 무엇에든 빠져들 수 있도록 한다.

사이버 섹스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 형태로 이루어진다. 가장 흔한 것은 온라인상에서 포르노그라피 사진이나 동영상을 교환하는 형태, 둘째는 채팅 룸이나 홈페이지 등 특정 공간을 이용한 상호 소통이다.

마지막으로는 포르노 그라피 소프트웨어나 파일을 플로피 디스켓이나 CD롬의 형태로 유포하는 것이다.

개별적이고 익명성이 보장된 네티즌들은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사이버 섹스를 자주 접하다 보면 쉽게 중독에 빠질 수 있다.

인터넷을 잘 활용하면 보다 나은 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남용할 경우 ‘진흙탕’에 빠져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들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오래전에는 자손 번식이 아닌 자위 등 비생산적인 성행위를 죄악으로 여길 정도로 성에 대한 금기가 많았다. 반면 지금은 동성애도 공공연히 인정될 만큼 성에 대한 개념이 자유로워졌다.

그러나 정보화 사회의 부산물인 ‘사이버 섹스 중독’은 인류의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윤하나(이화여대 목동병원 비뇨기과 전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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