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수의 수학아 놀자]수능 전략<11>

  • 입력 2001년 7월 16일 00시 47분


“1, 2학년 때 좀더 열심히 할 걸….”

고교 3년생 K군(19)은 첫 수능 모의고사 수리탐구 영역에서 30점 이하의 점수를 받고 절망했다. 아예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수능에서 수학의 비중은 너무 컸다.

많은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당황한다. 계획도 없이 공부하다 점수가 오르지 않으면 포기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 수능도 전략을 잘 세우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상황을 잘 판단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출제된 문제의 수준을 가늠하고 출제 경향에 맞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실력을 잘 판단해야 한다. 수능을 준비하는 기간은 짧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점과 약점을 해결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 실력에 맞게 목표와 방법을 정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둘째, 계획을 세우자. 첫 계획은 대개 의욕이 지나쳐 지키기 어렵다. 계획을 계속 수정해야 한다. 수능은 장기전이어서 단기계획과 장기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내신도 중요하므로 학교 시험기간에는 학교 시험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방학 중에는 별도의 계획을 세워 약점을 보충한다.

셋째, 능력에 맞는 방법과 목표를 택하자. 잘하는 학생은 전 분야를 자세히 공부하면서 새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목표가 60점 이하인 학생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확실히 다지는 데 중점을 둬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기본문제들을 정확히 푸는 데 집중해야 한다. 교과서와 같이 핵심이 잘 정리된 교재를 반복 공부해야 한다. 40점이 목표인 학생은 문제가 많지 않고 공부할 시간이 적게 드는 참고서나 교과서에서 중요한 공식과 예제를 반복해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넷째, 실전처럼 연습하자. 실제 시험과 같은 조건에서 충분한 연습을 통해 문제를 푸는 방법과 요령을 연습해야 한다.

K군은 내 충고대로 목표를 낮게 잡고 교과서로 공통수학과 수학Ⅰ을 확실히 공부하기로 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갔다. 모의고사 점수에 신경 쓰지 않고 기초를 다지는 데 주력했다. 자신의 점수에 맞는 수능형 문제지로 마무리 공부를 했다. K군은 목표 50점보다 12점이나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끝-

(‘수학공부 절대로 많이 하지 마라’ 저자)

www.ksmath.com<수능시험 요령>

1)공통수학은 어렵고 수학Ⅰ, 수학Ⅱ는 오히려 쉽다.

2)그림이 많은 문제는 쉽게 푸는 지름길이 있다.

3)2점짜리 문제는 검산이 중요하다.

4)주관식 처음 한 두 문제는 반드시 쉽다.

5)답을 찾는 2가지 이상의 방법이 있다.

6)지문이 길면 지문 속에 답이 있다.

7)2점짜리는 2.5분, 3점은 4분, 4점은 5분 정도 시간을 쓰는 것이 적당하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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