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20일까지 열리는 '제 3회 서울 프랑스영화제'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가 스크린쿼터 논란을 듣고 이같은 자리를 갖게 됐다고 배석한 이춘연 영화인협회 이사가 밝혔다.
'시라노' '인도차이나'등에 출연한 배우 뱅상 페레즈는 "문화도 산업의 하나인 만큼 자족성이 있다지만, 산업으로서 제대로 서기까지는 보호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한국영화가 발전하면 재능있는 예술가들이 영화를 통해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려 국익에도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감독제작협회장을 맡고 있는 여성감독 콜린 세로(대표작 세남자와 아기바구니)는 "세계에서 한국과 프랑스만 자국영화 시장 점유율이 높은데, 이는 정부의 지원정책때문"이라며 "스크린쿼터를 줄이지 않으면 한미투자협정(BIT)을 체결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태도는 협박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칸느영화제 고문인 피에르 리사앙은 "인도네시아와 대만처럼 한국에서 스크린쿼터제가 없어지면 3년후엔 영화산업이 추락하게 될것"이라면서 지난 14일 코리안타임즈 영어판에 보도된 김부총리의 '스크린쿼터 축소'발언과 관련, "미국에 대한 종속적 태도와 국민의 뜻을 배반하는 행태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들은 회견을 마친 뒤 이날 오후 출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광모 감독과 배우 문소리씨등 국내 영화관계자들도 다수 자리를 함께 했다.
허희재 동아닷컴기자 sel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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