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박흥신(朴興信) 문화외교국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해외공관을 통해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국장은 동북공정이 지린(吉林)성 등 중국 동북3성의 부(副)성장이 책임자로 참여하는 정부차원의 정치 프로젝트라는 국내 사학계의 지적에 대해 “학술 사업에 돈을 대는 쪽도 책임자로 이름만 올리는 중국의 관행을 고려한다면, 중국 당국자의 이름이 올랐다는 점 때문에 정부가 개입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측도 학술문제를 놓고 양국 정부가 개입해 정치 문제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베이징(北京) 주재 대사관을 통해 중국측에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고구려 고분을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세계 문화유산에 포함시키려는 작업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이날 “세계기념물유적협의회(ICOMO)가 이달 중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회의에서 고구려 고분의 보존능력, 외부접근 가능성 등 기술적인 항목을 평가한다”며 “비공식 확인 결과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는 결론이 내려질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유네스코는 6월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제28차 문화유산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나 ICOMO의 견해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외교부는 파악하고 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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