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은 4∼5세기 고구려 南進 거점”

  • 입력 2004년 3월 10일 23시 01분


강원도가 한국고대사 안에서 ‘강원도와 고구려’의 역사적 위상과 역할을 정립하기 위해 고구려 연구사업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 연구사업은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 2년 동안 추진되며 각 분야별 연구결과가 나오면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한 뒤 그 성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4∼5세기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때 한반도 중부지역으로 남진하던 고구려의 거점지역으로 도내에는 현재 지명과 고구려 양식을 계승한 것으로 평가되는 유물이 많이 남아있다.

특히 오근내(烏根乃. 춘천), 평원군(平員郡. 원주), 하서량(河西良. 강릉), 벌력천현(伐力川縣 . 홍천) 등의 지명과 고구려 양식으로 알려지고 있는 국보 제48호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등의 유물 등으로 당시 강원도 전역이 고구려의 영향권 아래에 놓여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도 기념물 제46호 춘천 신매리 석실고분(82.11.3 지정), 도 문화재료 제106호 춘천 방동리 고구려고분(85.9.13 지정)과 1992년과 2003년에 각각 발굴한 양양 포월리 고분, 춘천 천전리 고분 등이 고구려 식 고분으로 밝혀져 있다.

도는 올해부터 고구려의 전 시기(B.C 37∼668년)를 대상으로 각종 고문헌을 통해 ‘강원도와 고구려’의 자료를 집대성하고 각종 유적과 지명 풍속 등을 조사하여 종합보고서와 함께 책자를 발간할 계획이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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