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병원 비만센터, 여성이 담배피우면 뚱뚱해진다

  • 입력 2003년 8월 17일 17시 31분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평균 허리둘레가 4cm 가까이 굵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의 경우는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1.2cm 굵은 데 그쳤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비만센터는 최근 5개 대기업 임직원 790명(남자 450명, 여자 340명)을 대상으로 허리둘레 및 생활습관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비흡연 여성의 평균 허리둘레는 72.93cm인 반면 한때 담배를 피웠던 여성은 74.38cm, 현재 흡연 여성은 76.63cm로 나타나 담배가 허리둘레 굵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식사 시기와 허리둘레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 불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허리둘레가 2.3cm 더 굵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과식을 할 경우 허리둘레가 더 굵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4회 이상 과식하는 사람은 과식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남성은 6.4cm, 여성은 2.1cm 굵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남성의 경우 스트레스 강도가 클수록 허리둘레가 최대 4.6cm 더 굵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스트레스 강도와 허리둘레와의 상관관계는 없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비만의 기준이 되는 허리둘레 36인치 이상의 남성은 총 129명으로 전체의 28.6%를 차지했다. 반면 여성은 비만의 기준(허리둘레 32인치 이상)을 넘어선 여성은 73명으로 21.5%로 나타났다.

비만센터 강재헌 교수는 “허리띠 구멍 하나가 늘 때마다 수명이 3년은 짧아진다는 말이 있듯 허리둘레는 체중보다 더 건강과 직결되므로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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