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두 명 중 한 명은 담배 한 갑 값이 5000원을 넘을 경우 담배를 끊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김용익 교수팀이 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흡연자 800명과 비흡연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흡연자의 55.6%가 "담뱃값이 5000원으로 인상되면 금연하겠다"고 밝혔다. "담뱃값이 2500원으로 오르면 끊겠다"는 응답자는 9.4%, "7000원이 넘어도 담배를 피우겠다"는 '골초'도 36.6%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재 담뱃값(2000원)에 대해 흡연자의 46.8%가 "비싸다"고 답한 반면, 비흡연자는 30%가 "싸다", 29%가 "비싸다"라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연구팀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담뱃값이 2500원이 되면 성인 남성 흡연율이 현재 61.8%에서 1.7~3.4% 포인트 하락하고, 3000원이 되면 3~6%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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