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서명장에서 만난 '독도찾기운동본부' 회원들은 유난히 '찾기'를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 99년 체결된 한·일어업협정에서 우리 정부가 독도를 '중간수역'으로 지정, 독도에 대한 배타적 권한을 사실상 잃었기 때문에 '지키기'가 아닌 '찾기'를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른채 독도가 아직 우리 땅인줄 알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한다.
독도의 모습(운동본부 제공)
그래서 운동본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인사동 거리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독도의 실상'을 알리는 홍보활동과 함께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서명자는 12일 현재 1만8000여명.
운동본부 김재순 편집국장은 "휴일에는 하루에 1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너무 뜨거워 단체 사람들도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규탄하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시민들의 호응이 대단하다는 것이 김국장의 설명.
지난달 5일 독도 답사길에 나선 운동본부 회원들이 기상악화로 배가 뜨지 못하자 부두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
직접 서명장에 나오지 못하는 시민들은 단체 사무실로 격려의 편지와 서명참여글을 보내고 있으며 팩스와 편지·엽서가 쇄도해 다른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라는 것.
운동본부 김화순 사무처장은 "100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후에는 국제사회에 독도가 우리 땅임을 강력히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독도의 실상을 바로 알리기 위해 홍보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한일어업협정 파기부터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오는 6월 5일 독도방문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그러나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학술연구 등의 목적 외에는 독도에 들어가는 것이 제한돼 있어 선상행사로만 진행할 예정이다.
이희정/동아닷컴 기자 huib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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