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요리를]<7>봄 햇살 가득 담긴 ‘채소 라사냐’

  • 입력 2005년 4월 28일 19시 09분


이탈리아에서는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엄마의 날(Festa della mamma)’로 정해 ‘엄마’를 중심으로 모든 가족이 함께 모여 가족 파티를 한다.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아이와 함께 이탈리아 요리 ‘채소 라사냐’(Vegetable Lasagna)를 만들어보자.

이탈리아의 대표적 요리 ‘파스타’는 모든 ‘면(Noodle) 요리’를 가리킨다. 파스타 요리 중 가장 ‘넓은’ 면으로 요리하는 라사냐는 면과 면 사이에 신선한 채소와 육류, 해산물 그리고 치즈 등의 다양한 재료를 기호와 취향에 따라 넣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봄 햇살에 건강하게 돋아난 채소를 이용한 ‘채소 라사냐’는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의 채소가 고소한 치즈와 새콤한 토마토소스와 잘 어우러져 특히, 편식하는 어린이에게 영양 만점의 간식이 될 수 있다.

▽재료 (3인분 기준)=라사냐 누들 250g, 토마토소스 200g, 토마토 3개, 홍피망 1/2개, 청피망 1/2개, 양파 1개, 버섯 200g, 애호박 1개, 브로컬리 50g, 모짜렐라 치즈 가루 1과 1/2컵, 페타 치즈 가루 1컵, 파마산 치즈 가루 2큰술, 올리브 오일과 소금 조금씩

▽만드는 법=①입구가 넓은 냄비에 물을 2/3로 채워 끓인다 ②끓는 물에 올리브 오일, 소금을 조금 넣은 뒤 라사냐 면을 넣고 7∼10분 정도 더 끓인다 (라사냐 면이 넓어 서로 달라붙기 쉽단다. 면을 끓일 때 소금과 올리브 오일을 조금 넣어 주면 서로 달라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단다) ③면을 찬 물에 재빨리 헹궈내고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한다(면 고유의 씹히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는 면이 퍼지지 않게 찬 물에 얼른 헹궈내야 한단다. 지나야, 서두르자) ④준비된 토마토, 피망, 양파를 잘게 썬다 ⑤버섯은 가늘게 찢어낸다 ⑥브로컬리는 한 입에 들어가는 크기로 잘게 부스러뜨린다 ⑦손질된 야채를 식용유를 둘러 달군 프라이팬에 1∼2분간 살짝 볶는다 ⑧베이킹팬 바닥에 토마토소스를 얇게 펴 바른다 (맛이 골고루 배도록 잘 펴 바르는 것이 중요하단다. 숟가락을 이용해서 펴 발라 볼까?) ⑨라사냐 면 1장을 깔고 그 위로 야채와 치즈를 순서대로 올린다 (모짜렐라 치즈, 파마산 치즈 등이 미리 준비되지 않았다면, 슬라이스 치즈를 이용해보자. 채소뿐만 아니라 지나가 좋아하는 새우 등의 해산물, 과일을 넣을 수 있단다. ⑩그 위로 다시 토마토소스를 펴 바르고 면 야채 치즈를 순서대로 얹는다(두툼한 라사냐가 먹음직스럽구나) ⑪토마토소스를 한 번 더 펴 바르고 치즈를 한 번 살짝 흩뿌린다 ⑫섭씨 170∼180도의 오븐에서 치즈가 녹을 때까지 약 20분간 굽는다 ⑬구워진 라사냐를 5분간 식힌 후 그릇에 보기 좋게 담아낸다(갓 구워낸 라사냐 속의 치즈가 흘러내리니 먹기 좋게 살짝 식히도록 하자).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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