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요리를]<9>스위스 ‘초콜릿 퐁뒤’ 요리

  • 입력 2005년 5월 27일 03시 05분


스위스의 대표적인 요리로 알려진 ‘퐁뒤(Fondue)’는 프랑스의 ‘fondre(melt)’에서 온 말로 꼬챙이 끝에 끼운 음식을 녹은 치즈나 다양한 소스에 담갔다가 먹는 음식을 가리킨다.

스위스의 겨울은 알프스 산에 둘러싸여 더욱 춥고 길다. 먹을 것이 떨어지면 마른 치즈를 녹여 딱딱하게 굳어버린 빵을 찍어 먹었던 것이 스위스인의 겨우살이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한다.

‘초콜릿 퐁뒤’는 초콜릿을 크림과 함께 녹여 만든 부드러운 소스에 과일이나 과자를 찍어 먹는 음식이다. 이번 주말,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초콜릿과 싱싱한 계절 과일로 초콜릿 퐁뒤를 만들어 아이 친구들을 초대해 보자.

초콜릿은 끓기 시작하면 바로 타는 반면 식으면 금방 굳어버리기 때문에 적당히 잘 데워 주는 것이 중요하다. 바닥이 두꺼워 은근히 끓일 수 있는 도자기나 법랑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뚝배기도 가능하다. 불꽃의 세기는 퐁뒤 전용 램프나 워머로 은근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반 가정에서는 가스레인지의 약한 불을 사용하도록 한다.

▽재료(4인분 기준)=밀크 초콜릿(덩어리 또는 일반 초콜릿) 500g, 소금기가 없는 땅콩 호두 등의 견과류 100g, 생크림 100mL, 다양한 계절과일(딸기, 오렌지, 참외, 바나나, 멜론 등), 쿠키, 마시멜로 등

▽만드는 법=①땅콩 호두 등의 견과류를 잘게 부순다(지나야, 딱딱한 견과류를 잘게 부술 때는 손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단다. 아빠가 칼로 다지는 것을 잘 보렴. 호두 땅콩 등이 없다면 지나가 먹다 남겨 놓은 쿠키를 잘게 부수어 넣어도 된단다) ②준비된 초콜릿을 잘게 부순다 ③잘게 부순 견과류와 초콜릿을 뚝배기에 잘 섞어 담는다(보글보글 끓는 찌개를 담던 뚝배기를 이용해 보자. 바닥이 두꺼워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단다) ④약한 불에 초콜릿을 서서히 녹인다(지나야, 초콜릿은 금방 녹기도 하지만 금방 굳기도 한단다. 은근한 불의 세기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단다) ⑤나무주걱 등으로 천천히 저으면서 녹이도록 한다(부드럽게 천천히 젓도록 하자. 너무 빨리 저으면 바람이 생겨 초콜릿이 굳을 수 있단다) ⑥생크림 등을 첨가해 진한 맛의 초콜릿 소스를 완성한다 ⑦딸기, 오렌지, 바나나 등의 계절과일은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초콜릿과 과일을 함께 곁들이면 어떤 맛일까 궁금하지. 지나가 좋아하는 딸기를 준비해 보자. 아빠는 마시멜로도 준비해 봤단다) ⑧꼬치 끝에 과일을 끼우고 초콜릿에 살짝 담가 먹는다(딸기 끝에 묻은 초콜릿이 정말 먹음직스럽구나. 다른 과일도 찍어먹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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