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이렇게 골라요·끝]세살 아이엔 리듬감있는 책을…

  • 입력 2005년 4월 1일 19시 05분


자연관찰 그림책은 자신의 주변 사물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하는 만 3세 전후부터 보여주는 게 좋다. 자연관찰 책을 고를 때는 꽃이나 강아지 등 어린이가 좋아하는 자연물에서 시작한다.

글은 3세 전후라면 두 줄을 넘지 않는 리듬감 있는 언어로 된 것을, 5세 전후의 아이라면 원인과 결과를 알 수 있는 이야기 형태가 좋다.

자연관찰 그림책은 말 그대로 관찰 책이므로 그림이 아주 중요하다. 특징이 잘 잡힌 세밀화나 사진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이 적당하다. 사진 그림책은 세밀화가 곁들여져 있으면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3세 전후의 아이에겐 사진보다는 ‘엄마 엄마’(보리)처럼 생물의 특징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세밀화가 좋다.

5세 전후 어린이를 위한 자연동화를 고를 때는 의인화된 이야기 때문에 동식물의 정보가 잘못 전달되고 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의인화된 내용은 아이의 생활과 밀접한 이야기여야 공감을 얻는다. 지식만 전달하고자 하는 자연동화책은 어린이로부터 외면당하기 쉬우므로 최대한 창작동화처럼 자연스럽게 서술된 책을 고른다.

‘갯벌이 좋아요’(보림)와 같이, 이야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넓혀줄 작은 정보가 덧붙여져 있으면 더욱 좋다.

황경숙 아동도서평론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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