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대사는 14일 도쿄에서 외무성의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사무차관 등 간부들에게 독도 및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관한 한국의 여론 및 상황을 보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다카노 대사는 독도 및 교과서 문제를 본국과 협의하기 위해 13일 오후 급히 일본으로 갔으며, 다음 주까지 일본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가 일본으로 가기 전 우리 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일반인의 독도 관광 활성화를 비롯해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명확히 하는 조치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의원연맹도 14일 열린우리당 홍재형(洪在馨) 의원을 단장으로 한 5명의 여야 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했다. 이들은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를 비롯해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장관,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문부과학상,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외상을 만나 독도 및 교과서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시정을 촉구할 방침이다.
또 열린우리당 강창일(姜昌一) 김태홍(金泰弘) 유기홍(柳基洪) 의원, 한나라당 고진화(高鎭和) 의원, 민주노동당 이영순(李永順) 의원 등 여야 의원 5명은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 통과 추진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17일 독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일협정 문서공개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민관 공동위원회’(공동위원장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 이용훈·李容勳 전 대법관) 첫 회의를 열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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