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는 19일까지 12일간의 방일 기간 중 도쿄(東京) 교토(京都) 구마모토(熊本) 등에서 강연, 포교 등 종교 활동을 하며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는 만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일본 방문은 이번이 10번째다.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에 대한 비자 발급이 티베트 분열 세력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일본 정부에 이를 거부할 것을 요청했으나 일본 측은 그가 일본 종교단체의 초청으로 방일하며 ‘순수 종교 목적’에 국한될 것이라며 비자 발급을 강행했다.
달라이 라마는 1959년 티베트 독립 봉기 46주년 기념일인 지난달 10일 “중국 정부가 티베트의 종교와 문화를 보존해 준다면 티베트는 독립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의 일부분으로 남을 것”이라며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며 “달라이 라마가 진정으로 독립 주장을 포기했다면 티베트는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며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의 유일 합법정부라는 공개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해 그에 대한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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