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용 차’라는 이름에 걸맞게 뛰어난 연비와 넓은 실내공간 등을 갖춰 나들이에 적당하다.
RV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다목적성을 꼽을 수 있다.》
일반 승용차보다 실내공간이 넓고 다양한 시트 배열을 통해 공간 활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간단한 간식, 조리도구와 아이스박스는 물론 트레킹 장비나 자전거 등을 싣고 떠날 수도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RV가 플랫기능(좌석이 170∼180도가량 펴져 침대처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장시간 운전 후 피로도 풀 수 있다.
좌석이 높아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RV의 매력이다. 4륜구동 기능을 갖춘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은 2륜구동 승용차에 비해 산길 등 험한 길에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RV는 보통 경유나 액화석유가스(LPG)를 쓰기 때문에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LPG차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출력과 연비도 직접분사형 신형 엔진의 등장으로 크게 개선됐다. 디젤엔진의 소음과 차체 떨림 등도 커먼레일 엔진 등의 기술로 크게 개선됐다.
현대자동차의 싼타페, 기아자동차의 카니발과 카렌스, GM대우의 윈스톰, 쌍용자동차의 액티언 등은 이러한 장점을 골고루 갖춘 차종으로 꼽힌다.
특히 이들 차량은 넓은 실내공간과 다양한 시트 변형 기능으로 가족 나들이에 좋다. 또한 11인승 그랜드 카니발은 공간이 넓어 두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실속 있는 여름휴가를 위해 차량을 이용한 오토캠핑도 관심을 끌고 있다.
자동차로 산이나 계곡 또는 바다에서 야영을 하는 오토캠핑은 주5일 근무제의 확대와 레저문화의 정착, RV 보급 확대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캠핑카를 이용한 오토캠핑은 숙소 찾아다니는 시간, 짐 풀었다 쌌다 하는 시간을 절약해 여행에 전념할 수 있고 숙박과 교통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기동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춘 신개념의 여행문화로 각광받고 있다.
레저 전문업체인 현대캠핑카(02-555-9655)는 차량을 직접 구입하지 않고 저렴하게 회원제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대당 8000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을 호가하는 캠핑카를 가입비 240만 원(사용기간 5년)으로 1년에 27일을 이용할 수 있다.
RV가 늘면서 하루 1만∼2만 원이면 야영장과 각종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을 전국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특히 기아차는 자사 차량 소유고객을 대상으로 매년 오토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도 7월 말∼8월 초 동해안에 오토캠핑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아차가 매년 운영하는 오토캠핑장은 동해안 해수욕장 터에 1일 200대의 차량과 1만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화장실, 식수대, 인터넷 카페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고객 차량 정비를 위한 무상점검코너도 운영한다. 이용객을 위해 RV 해변모터쇼, 퀴즈대회, 해변영화제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또 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김동원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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