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피서지에서 흔히 챙겨야할 구급약으로 약품류는 해열진통제, 소화제, 제산제, 소염제, 생리식염수, 항생제가 포함된 연고 등이 있다. 또 의료비품으로는 체온계, 붕대, 습윤드레싱제, 핀셋, 의료용 가위, 솜 등도 갖춰 두는 것이 좋다.
약을 챙길 때는 유효기간을 잘 살펴보도록 한다. 유효기간은 약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대개 알약은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선 2년 정도, 일단 뜯으면 1년 이내 사용해야 하고 연고제제는 개방이 안 된 상태에선 2년 정도가 유효하나 개방 후엔 6개월 정도가 유효기간이다.
해열진통제나 소화제는 야외 활동 시 고열이나 소화불량 등 흔히 발생하는 경미한 질환 증상에 대한 초기 치료제로서 활용할 수 있다.
휴가지에서 놀다가 피부가 까지거나 찢어지는 경우엔 먼저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닦는다. 대개 상처 부위가 건조해지면 딱지가 생겨 세포의 재생을 막기 때문에 늘 축축하게 만들어 줘야 하는데 이때 일반 반창고보다는 메디폼, 더마플라스트, 하이드로액티브 등의 습윤드레싱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상처 부위에 거즈를 사용하지 않고 소독솜을 사용하면 가느다란 솜털이 상처 부위에 붙어서 처치를 어렵게 할 수 있다.
피서지에서 모기에 일단 물리면 깨끗한 찬물로 씻어내고 긁지 않도록 주의한다. 가려움을 참기 힘들 때에는 얼음찜질을 하거나 디펜히드라민, 멘톨, 리도카인이 등이 들어 있는 물파스나 연고를 사용하면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외 자외선 차단제, 햇볕에 탔을 때 바르는 연고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송근정 교수, 가톨릭대 의대 성모병원 응급의학과 박규남 교수)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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