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ravel]BMW뉴X3 디젤 타보니…

  • 입력 2007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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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X3 디젤 모델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처럼 운전성이 뛰어나면서 실용성과 경제성도 높다.
BMW 뉴 X3 디젤 모델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처럼 운전성이 뛰어나면서 실용성과 경제성도 높다.
‘스포츠카의 날카로운 핸들링과 스포츠유틸리차량(SUV)의 실용성을 절묘하게 혼합한 차.’

BMW가 17일 선보인 ‘뉴 X3 3.0d’를 타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뉴 X3는 BMW가 2004년 처음 국내 시장에 내놓은 X3의 디자인과 기능을 일부 변경한 모델.

배기량 3000cc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을 달고 있는 뉴 X3는 힘이 넘쳤다.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우웅∼’ 소리와 함께 튀어나가는 힘이 짜릿했다. 디젤엔진이지만 문을 닫고 달리면 차량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일반 가솔린 차량과의 차이는 크게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

뉴 X3의 진가는 고속 주행에서 유감없이 드러났다.

시험주행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계기판의 속도계가 순식간에 시속 150km까지 올라갔다. 뉴 X3의 최고출력은 218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7초에 불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속 주행임에도 차선을 바꾸거나 굽은 도로를 지날 때 흔들림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운전대를 꺾을 때마다 4개의 바퀴가 즉각 반응해 ‘손맛’도 제법이었다.

이전 모델과 달리 도로 상황에 따라 앞뒤 구동력을 자동 배분하는 인텔리전트 4륜구동 시스템(xDrive)이 장착돼 노면 사정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주행 안정감이 뛰어났다.

뉴 X3는 ‘달리는 것’ 못지않게 ‘멈추는 것’에도 세심한 배려를 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급히 떼면 신속한 제동을 위해 차가 알아서 ‘브레이크 스탠바이’ 상태로 들어가 제동거리를 줄일 수 있었다. 또 눈길이나 빗길에서도 브레이크가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브레이크를 건조시키는 ‘브레이크 드라이’ 기능도 추가됐다. 하지만 뉴 X3의 내부 마감재의 재질과 조립 품질은 운전 성능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듯해 아쉬움이 남았다. 뉴 X3의 가격은 7180만 원이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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