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ravel]깎아주고 또 깎아주고…車업계 파격 할인-할부

자동차는 대개 연말에 판매조건이 좋다. 업체들은 재고물량을 남기지 않기 위해 파격적인 이벤트를 실시하곤 한다. 아무래도 연초는 연말에 비하면 할인 폭이 작다. 그러나 꼼꼼하게 살피면 1월에도 꽤 실속 있는 조건이 눈에 띈다. 올해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업체도 있다. 지난해 생산된 차종은 수백만 원 할인도 가능하다. 다만 재고물량이 한정돼 있어 상황마다 다르니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한다.

○ 쌍용차 최대 100만~200만 원 할인 혜택

쌍용자동차는 신차 할인 폭이 상당히 크다. 액티언과 카이런의 올해 모델은 150만 원 깎아준다. 선수금 30% 이상 36개월 무이자 할부나 ‘더블제로 할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 더블제로 할부란 차량 가격의 15%를 내고 할부 원금 50%는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나머지 50%는 무이자로 3년 동안 유예하는 프로그램이다.

렉스턴Ⅱ나 로디우스는 올해 생산된 차를 100만 원 할인해 준다. 지난해 생산된 올해 모델은 200만 원을 깎아주거나 36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물량은 한정돼 있다. 렉스턴Ⅱ는 쌍용차를 가졌거나 구입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 30만 원 추가 할인된다.

액티언 스포츠는 50만 원 할인과 저리 5% 유예할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개인 및 법인사업자 고객에겐 30만 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GM대우는 토스카와 윈스톰에 한해 지난해부터 도입한 중고차 보장할부 프로그램을 계속 시행한다. 중고차 가격을 최고 60%에서 42%까지 보장해 준다. 마티즈 칼로스 젠트라 라세티 토스카 윈스톰을 구입하면 최신형 휴대용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내비게이션을 선물로 준다.

1993년 이후 다마스와 라보를 제외한 대우차 구입 이력이 있으면 10만~20만 원 추가 할인해 준다. 타사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나 다목적 차량(MPV)을 가진 고객이 윈스톰을 구입하거나 타사 경차나 소형차를 보유한 고객이 라세티를 살 경우도 20만 원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현대자동차는 투산 트라제XG 스타렉스를 50만 원, 클릭 베르나 포터 리베로를 10만 원 할인해 준다. 현대차 신차의 구입 이력이 있는 고객에게는 차종에 따라 10만~50만 원 깎아준다.

고객 맞춤형 할부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구입 후 1년은 이자만 내고 2년차부터 36개월 또는 48개월 할부하는 ‘애니타임 할부’가 대표적인 예. 초기 선수금 및 할부금으로 차량 가격의 35~45%를 내고 만기시 유예금을 일시불로 납부하거나 재연장 할부하는 ‘인도금 유예할부’도 있다.

기아자동차는 전 차종에 대해 유류비를 지원하며 승용차는 10만~50만 원, 레저용 차량(RV)은 20만~100만 원 깎아준다. 뉴쎄라토 디젤은 50만 원, 로체 디젤은 100만 원 추가 할인해 준다. 돼지띠이거나 신입사원인 고객이 모닝이나 프라이드를 사면 10만 원 더 깎아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저리할부나 ‘My Way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SM7과 SM5 고객이 INS-700의 옵션을 선택하면 30만 원 상당의 위성 DMB 2년 무료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전에 SM 시리즈를 구입한 고객에겐 차종에 따라 10만~30만 원을 지원해 준다.

○ 수입차 등록-취득세 지원 또는 옵션 무료 장착

수입차의 경우엔 등록세나 취득세를 지원하거나 고가 옵션을 무료로 장착해 주는 프로모션이 많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차량 가격의 12%를 깎아주는 특별할인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대상 차종은 300C 5.7, 퍼시피카, 크로스파이어 쿠페, 지프 그랜드 체로키 4.7과 5.7 등. 12%의 내용은 등록세(5%)+취득세(2%)+추가 5% 할인이다.

한국닛산도 1월에 2006년형 M35나 M45를 구입해 등록하면 취득세와 등록세를 지원하고 후방 주차센서를 무료로 달아 준다. 내비게이션 장착이 가능한 모델이면 내비게이션도 공짜로 제공한다. G35C와 FX35, FX45는 취득세가 지원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V50이나 S60 2.0T, S60 D5를 사면 등록세 5%를 지원하고 전방 주차센서를 무상 장착해 준다. S60 2.5T는 전방 센서와 내비게이션을, S40은 전방 센서를 무료로 달아 준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