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주몽 촬영지, 고대 역사문화센터로 재탄생

인기 드라마 ‘주몽’의 촬영 세트장인 전남 나주시 ‘삼한지 테마파크’가 국내 고대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문화센터로 꾸며진다.

나주시는 21일 “공산면 영산강변에 세워진 ‘삼한지 테마파크’에 민간자본 등 60억 원을 들여 고구려와 발해, 동예, 옥저, 마한 등 한민족의 고대사 역사 문화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월 드라마 종영에 맞춰 조성될 이 역사문화센터에는 고구려 고분벽화와 광개토대왕비, 옛 무기와 옷, 악기 등 고대 유물 등을 전시하는 전시관과 역사·문화체험관, 영상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또 고구려연구회 등 학계, 시민단체와 함께 고대사 특별기획전과 학술대회를 열 계획이다.

세트장 안에 있는 1000여 평의 저수지에는 연꽃방죽 수변공원을 조성하고 세트장 앞 다야들과 구진포, 금강정을 잇는 영산강에는 황포돛배와 유람선을 띄워 수상레저 공간으로 활용한다.

또 청소년 수련원과 교육관을 운영하고, 토산품 공예품 전시 판매장, 마상 궁도장, 영산강과 테마파크를 연결하는 산책로(800m)도 개설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자치단체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제3섹터 방식으로 설립 운영되며, 앞으로 ‘태양사신기’ 등 후속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으로 활용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삼한지 테마파크는 지난해 6월 ‘주몽’ 방송 이후 53만여 명이 찾아 12억여 원의 입장료 수입을 거뒀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