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광주 분원리 붕어찜 축제 “몸이 허할 때 원기 회복”

  • 입력 2007년 5월 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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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찜 축제’(4∼6일)가 열리는 팔당호 한강변 경기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의 원조 식당인 강촌매운탕(경기문화유산 등재) 주인 이영숙 씨가 붕어찜을 뜨고 있다. 광주=조성하 기자
‘붕어찜 축제’(4∼6일)가 열리는 팔당호 한강변 경기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의 원조 식당인 강촌매운탕(경기문화유산 등재) 주인 이영숙 씨가 붕어찜을 뜨고 있다. 광주=조성하 기자
“1976년인가, 판로가 없어 붕어가 썩어나갈 때였지요. 그걸 사다가 낚시하러 온 분들에게 팔던 것이 이 붕어찜입니다.”

30년째 붕어찜을 내고 있는 강촌매운탕의 이영숙(67) 씨. 이 씨와 강촌매운탕의 붕어찜은 경기도가 선정한 경기문화유산(향토지적재산)에 등재돼 있다. 팔당호에서 잡히는 것은 토종붕어. 모두 자연산인데 붕어찜에 쓰는 다섯 치나 여섯 치(어른 손바닥 크기)짜리가 되려면 10년은 커야 한다. 가장 맛있는 때는 겨울 초입인 11월 중순. 요즘은 산란기여서 노란 알이 가득하다.

이 씨의 붕어찜 사랑은 각별하다. “건강식이에요. 섬유질에다 고단백이고 영양가도 높지요. 불포화지방산도 많고 맛도 깔끔합니다. 몸의 독소도 빼준다네요.” 그래서 그런지 이 씨의 피부는 예순일곱의 나이 같지 않게 남달리 곱다.

맛의 비결을 묻자 고수의 노하우까지 공개했다. “붕어야 다 똑같지만 양념 시래기 같은 재료는 다 다르지 않수.” 시래기는 매년 가을 충청도의 한 마을에서 단무지용으로 나가는 무에서 잘라낸 무청으로 직접 장만하며 고추장 역시 직접 말려서 빻은 태양초로만 담근단다. 소금도 전남 영광의 염전 것을 3년 묵혀 간수 뺀 뒤 쓰는데 밑반찬으로 내는 짠지와 오이지 등은 모두 이 소금으로 만든 것이다.

瞞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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