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첫 장면에서 택시운전사인 민우(김상경 분)가 택시를 타고 한가로이 메타세쿼이아 길을 달리는 모습이 소개되면서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6일 담양군에 따르면 하루 400∼500명이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탐방객이 지난달 25일 영화 개봉 이후 두 배로 늘었다.
담양읍에서 시작되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전북 순창군과의 경계 지점까지 8.5km 길이다. 전국에서 가장 긴 메타세쿼이아 길로 단정하게 쪼개 놓은 수박처럼 길쭉한 초록의 나무가 끝없이 늘어서 숲 동굴을 연상케 한다.
지난달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돼 최우수상인 건설교통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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