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우 기존 여권으로 미국에 입국하려는 사람은 현행대로 미국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한국이 내년 중 VWP에 가입할 경우 무비자로 미국에 입국하려는 국민의 전자여권 수요가 폭증할 가능성이 높다.
또 전자여권은 내부에 지문 등 여권 소유자의 개인정보가 칩 형태로 내장되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여권의 발급비용인 5만5000원보다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일본 등 기존 비자면제 혜택 국가들의 경우 전자여권이 아닌 사진전사식 여권 소지자들도 비자면제 혜택을 받은 전례가 있다”면서 “기존 여권 소지자의 비자면제도 미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자여권 발급 시 여권 접수기관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며 현재 ‘인터넷 여권 접수 예약제’를 시행 중이므로 심각한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자여권이 도입되더라도 기존 여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유효기간이 끝날 때까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하태원 기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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