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괴산 등산의 모든 것이 한눈에”

  • 입력 2007년 9월 12일 0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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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이 펴낸 ‘가족과 함께 찾는 괴산의 명산 35’(사진)가 전국의 등산 동호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괴산군은 1997년 3월 칠보산 대야산 도명산 등 군내 30개 산을 골라 ‘괴산 명산 30’을 펴냈다. 이 책은 등산로와 산행소감을 비롯해 산행시간, 교통수단, 잠자리, 인근 향토음식점, 주변 관광지 등이 자세하게 담겨 있어 괴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첫해 1200권을 전국의 관광회사, 산악회 등에 보낸 뒤 등산 동호인들에게서 책 주문이 이어지자 괴산군은 1999년에는 아가봉 옥녀봉 중대봉 등 5곳을 추가해 ‘괴산의 명산 35’로 이름을 고치는 등 해마다 1, 2회씩 증보판을 발행하고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모두 4만8000여 권이 무료로 보급됐으며 올해도 상반기까지 2000권을 발행했으나 책이 동이 나 이달 안에 5000권을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이 책이 나오는 데는 오성복(55) 장연면장의 힘이 컸다.

괴산군 연풍면 출신으로 ‘등산광’인 오 면장은 괴산을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1993년부터 4년간 군내 유명 산을 오르내리며 자료를 모아 책 발간의 산파역을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는 공무원 8명으로 ‘괴산 명산 지킴이 모임’을 꾸려 매달 산을 다니며 등산 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샘, 바위 등의 이름과 로프, 사다리 등 안전시설이나 장치, 경사도가 심해 위험한 구간 등을 챙겨 책을 보완하고 새로운 등산로를 개발하고 있다.

괴산군도 위성사진과 3차원 입체영상에 이들이 확보한 자료를 담은 홈페이지(www.35mt.com)를 구축해 관광객들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휴대전화나 개인휴대단말기(PDA)로 이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오 면장은 “등산 동호인들이 이 책자를 보고 괴산의 가장 큰 자산인 명산을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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