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어디서 사야 가장 쌀까.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땡처리 항공권’이 그 해답이다. ‘땡처리’란 문 닫기 직전 가게에서 파는 떨이 상품을 말한다.
항공권도 마찬가지다. 떨이티켓은 출발 일에 임박해서도 미처 팔지 못한 좌석의 항공권이다. 여행사가 하드블록(패키지여행객을 위해 일정수의 좌석을 선금주고 구매하는 방식)으로 잡아둔 항공권이 대부분이다. 빈 좌석으로 두느니 몇 푼이라도 받아 손해를 줄이려 하기 때문에 가격이 초저가로 떨어진다.
땡처리 항공권 전문사이트인 072에어닷컴(www.072air.com)에서 거래되는 항공권은 대부분 이런 것이다. 원조격인 라스트미니트닷컴(www.lastminute.com)을 본떠 두 달 전 오픈했는데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실제 있었던 일화다. 지난달 23일 한 손님이 072에어닷컴에서 방콕행 항공권(정상가 52만 원)을 경매로 10만 원에 샀다. 응찰가격(10만 원)은 9번째여서 낙찰희망이 없어 보였지만 상위 입찰자의 구입 포기로 낙찰의 행운을 안았다. 그래서 최근에는 항공권 구입자들이 웹서핑을 할 때 우선 072에어닷컴부터 들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 땡처리 항공권은 싼 가격 때문에 불이익을 주지는 않는지. 이에 대해 072에어닷컴의 운영사 ㈜업투어 이성근 사장의 대답은 이렇다. “취급 항공사는 모두 건설교통부로부터 엄격한 취항승인을 받아 국제선에 취항한 항공사들이며 기내식과 좌석배정 등 어떤 서비스도 차별하지 않습니다.”
현재 이 사이트에서 취급하는 노선은 베이징 방콕 하이난 시엠립 세부 푸껫 발리 도쿄 등 아시아지역. 경매(1만 원부터)는 베이징과 방콕 두 곳만 진행 중이다. 곧 허니문사이트도 운영할 계획이다. 문의 02-779-0722
조성하 여행전문 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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