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끝자락인 28∼30일 헌책방 명물거리인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에서는 ‘책방골목에서 문화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축제가 펼쳐진다. 강은교 시인의 시 치료행사와 인근 부산가톨릭센터에서 열리는 한국 근대 희귀책자 전시회, 모든 책을 500원에 살 수 있는 ‘500원 데이’, 마당놀이 공연, 글짓기와 사진 응모전 등 맛깔스러운 행사가 마련된다.
공연기획사 ㈜하늘소리는 부산KBS와 공동으로 국민가수 ‘이미자 콘서트’를 29, 30일 경남 통영과 부산 시민회관에서 연다. 이 씨는 동백아가씨와 섬마을선생님 등 자신의 히트곡 10여 곡을 선사한다.
다음 달 1∼13일 부산시청 전시실에서는 부산시의 자매도시 14개국 판화작가 30명과 국내 작가 49명 등 79명의 작품 160여 점이 전시되는 ‘2007부산국제판화제’가 열린다. 정통 판화에서부터 디지털 등 첨단매체를 이용한 현대판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도시별로 고유한 작품을 선보인다.
참숯과 한우의 절묘한 만남이라는 주제의 ‘한우불고기 축제’가 다음 달 3∼5일 도심 속 농촌인 기장군 철마면 장전천 일대에서 열려 도시인들을 유혹한다. 철마한우고기와 지역농수산물이 20% 할인 판매되고 메뚜기 잡기, 민물고기 잡기, 도자기 만들기, 소달구지 타기 등 다양한 농촌문화체험행사도 곁들여진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동구 초량동 부산역 앞 상해거리에서는 다음 달 5∼7일 중국전통 용춤과 중국무예 시연, 한중가요제, 중국 예술단원들의 항아리 돌리기, 외줄 타기, 자전거 묘기 등이 어우러지는 ‘차이나타운 축제’가 한마당 잔치로 꾸며진다.
중구 40계단문화관 6층 특별전시실에서는 다음 달 5일부터 12월 16일까지 한국 사진계 원로 최민식(79) 씨가 1957년부터 최근까지 부산 중구 일대의 모습을 담은 사진 20점이 전시된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로 알려진 부산의 대표격 축제인 ‘부산 자갈치 축제’는 다음 달 10∼14일 자갈치시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6회째인 이번 축제는 인기종목인 ‘맨손으로 활어 잡기’, ‘장어문어 이어달리기’, ‘낙지 속의 진주 찾기’ 종목에 부산거주 외국인 단체를 초청하는 등 구성을 새롭게 해 진행된다.
부산시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동래읍성역사축제’는 다음 달 12∼14일 동래읍성 북문광장과 동래문화회관, 온천천 일대에서 펼쳐진다. 옛날 동래읍성민들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하는 역사 교육형으로 꾸며지는 축제에서는 ‘동래통보’라는 엽전과 호패를 사용해 먹을거리를 사먹고, 전통공연을 볼 수 있다. 임진왜란 당시 민관군이 한마음이 돼 왜군과 싸우는 ‘동래성 전투’도 재현된다.
다음 달 13일 해운대 송림공원에서는 부산시 건강가정지원센터 주최의 제1회 가족놀이 축제가, 14일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 거북섬과 암남공원 일대에서는 제4회 부산비엔날레 사생대전이 열린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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