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경쟁력 및 대응 실태'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관광업체 4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4.4%가 '한국의 관광 산업은 경쟁력이 낮아 유망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각국 경쟁이 치열해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답한 업체가 25.7%나 됐고, '한국 관광의 미래가 유망하다'고 한 업체는 9.9%에 그쳤다.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관광 경쟁력을 부문별로 1~4점(점수가 낮을수록 경쟁력이 높음)으로 점수를 매기도록 한 결과, 관광자원 경쟁력은 중국(평균 1.8점)이 가장 뛰어났다. 한국(3.5점)은 일본(2.0점)과 동남아(2.7점)에 크게 뒤졌다.
또 관광 인프라 및 품질 경쟁력은 일본(1.4점)이 가장 높았고 동남아(2.6점), 한국(2.8점), 중국(3.2점) 순이었다. 가격 경쟁력은 중국(1.6점)이 가장 우수했고 동남아(1.7점), 한국(3.2점), 일본(3.4점) 순이었다.
외국인이 한국 관광 시 느끼는 불만으로 '볼거리 부족'을 꼽은 업체가 40.8%로 가장 많았다. '높은 관광비용'(26.8%)과 '열악한 관광시설'(16.0%), '열악한 숙식시설'(4.9%)도 불만으로 지적됐다.
김유영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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