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송천빙벽장 90m 빙벽 첫 대회

  • 입력 2008년 1월 18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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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빙벽(氷壁)이 충북 영동군에 만들어졌다.

경부고속도로 영동IC에서 영동 방향으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송천빙벽장은 대전, 청주, 대구는 물론 멀리 서울과 경기, 부산에서도 찾고 있다.

영동군은 지난해 7억1400만원을 들여 금강지류인 송천에서 물을 끌어올려 30~90m 높이의 빙벽 4면과 18m 높이의 인공빙벽을 갖춘 레포츠단지를 만들었다.

빙벽은 30m 높이의 초ㆍ중급자용 2면과 60m 높이 중ㆍ상급자용 1면, 90m 높이 상급자용 1면으로 구성됐다. 빙벽장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강을 끼고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 특히 빙벽의 방향이 정북향으로 낮에도 햇볕이 들지 않아 주위보다 평균 4℃이상 낮기 때문에 포근한 날씨 속에서도 얼음이 잘 녹지 않는다.

빙벽장 주변엔 등산로(600m)와 전망대, 징검다리, 썰매장(1500m) 등도 있어 다양하게 레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영동군은 빙벽장 개장을 기념해 19~20일 제1회 충북도지사배 전국빙벽등반경기대회를 개최한다.(문의 ☎043-744-3131, 043-742-2020)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159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최연소자인 김진화 군(17·인천 청학공고2년)은 입문한지 3년 된 초년생이지만 프로가 되겠다는 당찬 꿈을 갖고 도전한다.

또 최고령 참가자인 이관종 옹(76·서울시 강서구 가양2동)은 인근 옥천군 출신으로 암벽과 빙벽을 40년 이상 즐긴 베테랑이다.

이 옹은 전국암벽등반대회 100여회, 빙벽등반대회에 30여회를 참가해 전국대회 장년부 3위를 차지하는 등 여러 차례 입상한 실력파이다.

이 옹은 산악연맹가맹단체인 ‘산과 바위’ 고문, 전국클라이밍연합회 상임이사, 쎄로또레클라이밍팀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옹은 “송천빙벽장은 시설과 위치면에서 전국에서 주목받을 것”이라며 “다양하고 규모 큰 빙벽에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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