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말 관광의 진화’

  • 입력 2008년 5월 7일 06시 37분


말의 고장 제주에서 승마를 테마로 한 관광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58만850m² 일대에 863억 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국제규모 승마시설을 갖춘 체류형 동물원을 만든다.

한림읍 월림리 19만6196m²에는 ㈜라온레저개발이 10월 말까지 605억 원을 투자해 마장마술 전진기지를 목표로 한 승마랜드를 만든다.

국내 최초의 폴로경기장은 제주 구좌읍 행원리 21만3277m²에 들어선다.

한국폴로컨트리클럽이 2011년까지 232억 원을 투자해 말을 타고 경기를 펼치는 국제 규격의 폴로경기장 건설에 착수했다.

폴로경기장은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의 주한 외국인대사관 근무자와 외국법인의 임원, 아시아지역 폴로 동호인 등이 이용할 예정이다.

2006년 국내 승마산업의 시장 규모는 800억 원, 승마 인구는 2만여 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제주에는 1990년대 관광 붐을 타고 승마장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으나 조랑말에 관광객을 태우는 수준이다.

제주도 김진석 일괄처리팀장은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휴양 및 관광패턴이 관광 및 골프에서 승마, 요트 등으로 변화한다”며 “올해부터 국제 수준의 승마장 건설이 시작돼 고급 관광객인 승마 동호인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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