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줄서기 없어 더 시원한 물의 천국

  • 입력 2008년 5월 16일 03시 03분


워터파크 100배 즐기는 법

《한낮에는 벌써 여름 날씨다.

봄이 짧아지면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도 지난해보다 일찍 문을 열었다.

캐리비안베이와 대명오션월드 등 수도권 주요 워터파크는 5월 1일 실외시설을 개장했다. 지난해보다 20일 이상 일찍 문을 열었다.

‘벌써 물놀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워터파크를 제대로 즐기려면 여름보다 지금이 오히려 낫다.

우선 가격이 싸다.

7월과 8월 성수기 때의 반값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객이 적어 한결 여유롭다. 30초 정도 내려오는 슬라이드를 타려고 30분 이상 줄을 서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워터파크 100배 즐기는 법’을 소개한다.》

○ 캐리비안베이

캐리비안베이를 단순히 물놀이만 하는 곳으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 ‘물 반, 사람 반’인 7월과 8월에 가서 파도풀, 유수풀, 슬라이드 등 야외시설만 즐기다 가는 경우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서 개장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캐리비안베이의 스파시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요즘 캐리비안베이를 찾는 알뜰 이용객들은 오전에는 스파와 사우나 등 실내 시설을, 오후에는 야외시설에서 놀면서 하루를 보낸다.

7월 1일부터 어른 요금은 5만5000원이지만 5월 31일까지는 3만 원이다. 6월 1일부터 30일까지는 4만 원. 여기에 신용카드의 30% 할인 혜택을 더하면 5월에는 2만 원대, 6월에도 3만 원대면 이용할 수 있다.

24일부터는 한꺼번에 2600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초대형 레스토랑이 문을 연다. 즉석에서 치킨과 해산물 훈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물놀이를 하면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독립가옥 형태의 신규 빌리지 44개 동도 24일부터 문을 연다. 031-320-5000


▲ 영상취재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정주희 인턴 기자

○ 대명오션월드

오션월드의 대표시설인 실외 대형 파도풀, 길이 300m로 국내에서 가장 긴 유수풀인 ‘익스트림 리버’, 야외 슬라이드 시설 등 모든 시설이 1일 문을 열었다.

올해부터는 실외 대형 파도풀의 파도 높이가 국내 최고인 2.4m로 높아졌다.

3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실외 파도풀 중간에는 3개의 인공 섬이 있어 물놀이를 하다 지치면 쉴 수 있다. 그중 2개 섬은 노천 스파로 만들어져 있다. 6월 27일까지 대인 4만 원, 소인 3만 원이지만, 6월 28일부터는 대인 5만 원, 소인 4만 원으로 가격이 올라간다. 성수기인 7월 12일부터는 각각 6만 원과 5만 원이다. 6월 30일까지는 전 시설 오픈을 기념하는 ‘오션월드 팡팡 이벤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오션월드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대명리조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인 1만 원, 소인 7000원의 사은권을 준다. 이 사은권은 오션월드 등 대명리조트 사업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033-439-7016

○ 온천수로 즐기는 물놀이

보통 워터파크와는 ‘물’이 다른 곳이 있다.

강원 속초시에 있는 설악워터피아와 충남 예산군 스파캐슬 천천향이 그런 곳이다. 설악워터피아는 49도의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를, 스파캐슬 천천향은 덕산온천수를 쓴다. 물놀이를 하면서 덤으로 온천욕까지 할 수 있다.

설악워터피아는 7월 10일까지 이용요금이 3만9000원(성인 기준)이다. 현대카드, BC카드, 삼성카드 등 제휴 카드를 이용하면 40% 할인받을 수 있다. 033-635-7711

스파캐슬 천천향의 야외 물놀이 시설 중에서는 2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총길이 173m를 달리는 마스터 블라스터가 사랑을 받고 있다. 스피드 슬라이드도 길이는 20m로 짧지만 경사가 급해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요금은 성인 기준 4만8000원. 대전, 충남북 거주자는 40% 할인혜택이 있다.

SKT 멤버십카드나 신한, BC, 삼성, 외환, 롯데카드 등 제휴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20∼40% 할인해준다. 041-330-8000

○ 씨랄라

서울 시내에도 워터파크가 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씨랄라(SeaLaLa)’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주상복합 ‘룩스’ 지하에 있다.

연면적 1만3210m²(3996평)에 동시에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인테리어를 그리스 산토리니풍으로 꾸며 지중해 분위기가 난다.

실외 대형 워터파크를 생각하면 규모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건 대부분 있다.

초당 1m 속도로 물이 흐르는 길이 140m의 원형 풀, 물살의 강약과 움직임에 따라 마사지 등 지압 효과가 있는 바데풀, 길이 30m 워터슬라이드 등이 있다.

물고기가 피부 각질을 제거하는 닥터 피시탕에 찜질방, 사우나 시설도 있다.

이용요금은 주중 2만 원, 주말 2만5000원. 02-2628-9000

○ 휘닉스파크, 용평리조트도 워터파크 개장 예정

올여름에는 워터파크 2곳이 새로 문을 연다. 휘닉스파크가 6월 27일, 용평리조트가 7월 4일 개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휘닉스 워터파크 ‘블루캐니언’은 총 350억 원을 들여 실외 3000평, 실내 3000평 등 총 6000평 규모의 지중해풍 물놀이 공간이다. 동시 수용 가능 인원은 4000여 명에 이른다.

용평리조트는 실내 4000평, 실외 3500평 등 총 7500평에 바데풀, 파도풀, 유수풀, 유아풀, 스피드 슬라이더 등 각종 물놀이 시설을 갖춘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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