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천국의 포근함을 드립니다

  • 입력 2008년 7월 25일 02시 59분


특급호텔, 기능성 베개-인체공학 침대 경쟁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은 휴가철 막히는 길에만 적용되는 건 아니다. 편안한 휴가를 보낸다고 특급 호텔에 가서도 평소 쓰던 베개와 잠자리가 아니어서 잠을 설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까다로운 고객을 위해 특수 베개와 침대로 고객의 숙면을 도와주는 호텔이 많다.

서울프라자호텔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하고 인증한 ‘우주인 침대’ 템퍼매트리스를 넣은 ‘템퍼 디럭스 룸’을 운영한다.

템퍼매트리스는 우주선이 이착륙할 때 우주 비행사의 척추와 등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신소재로 만든 침대. 체온과 압력에 따라 침대 자체가 스스로 형태를 조절하고 척추와 관절의 형태를 유지해 숙면과 척추 건강을 돕는다. 이 방에는 없지만 템퍼베개도 시중에서 팔린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효과를 주는 오리털매트리스를 VIP 객실인 플로어룸에 넣었다. 이 방을 이용하면 피부 자극이 없는 솜베개, 열을 식혀주는 메밀베개, 항균성이 뛰어난 극세사솜베개 등 총 5가지 베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전 객실에는 천국과 같은 포근함을 준다고 해서 ‘헤븐리 베드’라 불리는 침구가 깔려 있다. 매트리스 위에 그냥 시트를 덮는 일반 침대와 달리 매트리스 바닥과 윗면에 충격 흡수를 도와주는 매트리스가 더 깔려 있어 몸을 감싸 안는 듯한 포근함을 준다. 아기용 침대에는 매트리스를 무려 4개나 깔았다.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는 VIP 클럽 회원이 주로 이용하는 스위트룸에 ‘스위트 슬리퍼 베드’를 넣었다. 이 침대는 척추와 골격의 위치를 고려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있어 뒤척여도 원형이 쉽게 복원된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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