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행 호흡기 질환 36% 1위

  • 입력 2008년 7월 28일 03시 01분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중국 여행을 준비하는 관광객이 많다.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검역지원팀이 25일 발표한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 여행자들의 건강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여행 도중 가장 생기기 쉬운 질병은 호흡기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미국 열대의학위생협회(ASTMH)가 1998∼2007년 중국을 방문한 여행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를 분석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여행 중 질병이 발생한 환자 가운데 호흡기 질환자가 1000명당 36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 손상(1000명당 126명), 동물 교상(咬傷)을 포함한 피부과적 질환(103명), 정신과적 질환(84명), 전신발열성 질환(79명), 급성설사 질환(61명)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걸리는 호흡기 질환은 감기, 급성기관지염 등 환경이 바뀌면 걸리기 쉬운 병이다.

중국 여행자들이 일반 손상을 입는 경우가 두 번째로 높은 이유는 중국 공공장소나 대중교통시설의 건설 및 안전 기준이 일반적으로 여행자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세 번째로 많은 ‘동물에 의한 교상’은 개에게 물리거나 기타 동물에 의해 상처를 입는 것으로 여행자뿐 아니라 중국인들도 많이 겪는다.

교상은 베이징에서만 2006년 14만 건이 보고됐다. 특히 중국에서 발생한 공수병(광견병) 환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공수병은 2006년 3293명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보고서는 “중국에서는 어린이들이 길거리 동물과 어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장기간 중국을 여행하거나 농촌 지역을 방문할 때는 여행을 떠나기 전 공수병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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