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36% “바캉스철은 업무효율 떨어져”

여름 휴가철은 일손이 잘 잡히지 않아 남녀 모두 연중 업무 효율도가 가장 떨어지는 시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회사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 달 19일부터 3일 사이에 전국의 초혼 및 재혼 대상 미혼 남녀 528명(남녀 각 264명)을 대상으로 '1년 중 업무 집중도가 가장 떨어지는 시기'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조사는 전자 메일과 인터넷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 설문조사에서 남녀 모두 '집중도가 가장 떨어지는 시기'로 '바캉스철'(남 33.9%, 여 38.6%, 남녀평균 36.3%)을 첫손에 꼽았다.

이어 남성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30.2%), '장마철'(15.1%), '추석 무렵'(9.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여성은 '꽃피는 봄'(22.8%),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17.2%), '단풍, 낙엽철'(9.2%) 등의 순을 보였다.

'여름에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남녀별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땀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31.4%로 가장 많았고, '주변 사람의 휴가로 산만'(27.5%), '장마로 기분 침체'(19.6%), '이성의 노출로 자극'(10.6%) 등이 뒤따랐다.

그러나 여성은 '주변의 휴가로 산만해서' 일이 손에 잘 안 잡힌다는 응답자가 47.8%로 단연 높았다. 그 외 '땀'(13.6%)과 '체력 약화'(12.0%), '졸음'(10.4%) 등이 뒤를 이었다.

'업무 집중도가 떨어질 때의 기분전환 방법'에 있어서도 남녀간에 다소의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은 주로 '세면, 세수 등 몸을 씻는 방법'(27.5%)에 의존하는 반면, 여성은 '시원한 청량음료를 마시며'(26.3%) 기분 전환을 했다.

다음으로 남성의 경우 '가벼운 운동'(26.7%), '바람을 쏘임'(15.3%), '청량 음료 마심'(9.5%)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커피 등 각성제 마심'(22.6%), '평소의 기호, 취미를 즐김'(15.0%), '담소, 잡담'(13.5%) 등을 활용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