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영산강에 길이 47.3km의 자전거도로를 설치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 시책을 추진한다.
시는 16일 “2015년까지 90억 원을 들여 전남 담양군 경계에서부터 나주시 경계까지 강 양쪽에 폭 2.5∼4.0m의 자전거도로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내년까지 광신대교∼영산강교(동쪽 강변 4.3km), 극락교∼광주천 합류지점(0.4km) 등 1단계 사업을 시작한다.
시는 현재 294km인 자전거도로를 2015년까지 381km로 늘리고 자전거 보관소를 590곳에서 1000곳까지 늘리는 등 자전거 이용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또 자전거 타기 운동 등을 통해 1.7% 선인 자전거 교통분담률을 2015년에는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민 100명당 자전거 보유 대수도 현재 17대에서 2015년 25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공무원과 시민단체 등 19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이용 활성화 태스크포스’를 꾸려 올해 안에 관련 조례안을 마련하고 자전거 관련 시책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김정운 건설도로과장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저탄소 시범도시’ 차원에서도 시급한 과제”라며 “자전거가 편리한 근거리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 잡도록 다양한 활성화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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