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아끼기 위해 배낭을 메고, 싸구려 민박에서 잠을 자며 걷는 여행도 때론 의미가 있다. 하지만 펜션으로 여행을 떠날 때 갖는 기대감은 전혀 다르다. 집과는 다른, 정말 예쁜 곳에서 자고 싶은 바람이 크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미코노스 펜션(www.mykonos.kr)은 꿈을 실현시켜 준다.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에 위치한 미코노스 펜션은 마치 그리스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흰색과 파란색으로 꾸민 외관과 실내는 정말 이 곳이 한국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여행을 좋아하는 주인 부부 조원철-안길선 씨가 직접 지은 이 곳은 두 사람의 세련된 감각과 애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창문 하나, 회벽을 장식한 조개 하나하나 까지 지중해의 느낌이 물씬 살아난다.
바닥에 깔린 고급 수입 타일 또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짐을 풀고 밖으로 나오면 경치는 더욱 예술이다.
바다가 멀리 보이는 게 아니라 정원 바로 밑까지 물이 들어온다. 썰물에는 바다로 직접 내려갈 수 있고, 밀물에는 방파제 역할을 하는 지지 벽 상단까지 물이 차 정말 근사하다. 이 같은 느낌은 해가 저물면 더욱 배가 된다. 붉게 타오르는 노을은 잊을 수 없는 선물이고, 어둠이 가득 차면 달과 별이 총총히 박힌 하늘에는 영종대교의 불빛이 근사한 추억을 전달한다. 서울에서 불과 1시간 여 거리에 불과한 데 마치 멀리 떠나온 느낌이다.
정원 한 켠에 자리한 천막에서 해주는 바비큐도 정말 맛있다. 숯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펜션과 달리 이곳에서는 옥수수알을 연료로 쓰는 데 보고 있자니 신기한 느낌이 든다.
펜션 포털 사이트 우리펜션(www.wooripension.com)에서 예약할 수 있다.
강화 |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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