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의 잘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 입력 2008년 11월 12일 20시 12분


넉넉한 ‘하얏트…’호텔 석양 한눈에

숙소인 하얏트리젠시괌은 괌을 대표하는 호텔이다.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시설이 더욱 좋아졌다. 일본식의 섬세함보다는 미국문화 특유의 투박하면서도 넉넉한 스케일이 느껴진다. 저녁 무렵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면 바다 위로 붉게 번지는 석양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일정 동안 느낀 괌의 독특한 서비스 문화 한 가지. 어디를 가도 ‘과도하지 않으면서도 온기를 잃지 않는’, 일관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괌의 식당 종업원들은 손님이 찾지 않으면 더 이상 다가와 성가시게 구는 일이 없다.

필요할 때 손짓을 하면 예의 미소를 띠며 다가와 도움을 준다. 무관심하고는 다른 얘기이다. 오히려 이쪽에서는 그들의 무관심이 사려깊은 배려로 느껴진다. 카페, 쇼핑센터는 물론 수영장에서조차!

현지식 경험엔 ‘베지 로코 모코’ 강추

미국령인 만큼 괌의 먹거리는 토속적이라기보다는 미국식에 가깝다. 현지식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차모로식 볶음밥 ‘베지 로코 모코’가 괜찮다. 밥과 채소를 볶은 뒤 계란을 얹은 간단한 식시이다.

‘미국이니 스테이크가 괜찮겠지’싶었지만 의외로 맛있는 스테이크집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의외로 바비큐 전문집들이 다수 눈에 띈다.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자메이칸 그릴’은 특유의 ‘저크소스(Jerk sauce)’가 ‘마법의 소스’로 소문나면서 괌의 수다한 바비큐집들 중 대부로 우뚝 선 집. 가격도 비싸지 않은 데다, 점심시간에 가면 더욱 할인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타무닝 괌 관광청 맞은편에 위치.

섬이니만큼 역시 시푸드가 강세이다. 싱싱한 횟감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팔뚝만한 로브스터가 압권이다. 하와이에 본점을 둔 샘초이스도 명소. 청새치를 요리한 ‘포키’와 야자수 잎으로 해물을 덮어 만든 ‘라우라우’가 한국인 입맛에도 맞는다. 맛도 좋지만 무엇보다 양이 푸짐하다.

DFS갤러리아괌 ‘명품사냥’ 제격

괌에서의 쇼핑 팁. 의외로 괌은 ‘명품사냥’으로 괜찮은 곳이다.

대신 자잘한 기념품들의 가격은 타지에 비해 결코 싸지 않다. 괌에서 가장 번화한 플레저 아일랜드의 DFS갤러리아괌은 괌 쇼핑의 간판선수격인 곳.

좀 더 젊은 취향이라면 ‘더 플라자’가 괜찮다.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데다 패밀리레스토랑등이 붙어 있어 반나절 쇼핑에 제격이다. 장을 보고 싶다면 거의 한 블록마다 하나씩 있는 ABC스토어를 이용하면 된다.

괌|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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