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역에서는 겨울철인 12월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 눈과 얼음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겨울축제가 열려 피서철 못지않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인제군 남면 부평리 소양호에서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제12회 인제 빙어축제’가 열린다. 소양호의 넓은 얼음판에 구멍을 뚫고 낚시를 하면서 잡은 빙어는 즉석에서 회로 먹을 수 있는 이색 축제로 해마다 70만 명 이상이 찾는다.
태백시 태백산 도립공원 일원에서는 30일부터 2월 8일까지 ‘태백산 눈축제’가 열린다. 세계 일류 조각가의 눈 조각과 겨울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지난해 40만 명이 찾았다.
속초시 청초호에서는 2월 6일부터 14일까지 ‘2009 속초 불축제’가 열린다. 청초호에 부교를 띄우고 진행하는 이 행사에는 지난해 17만 명이 찾았고 올해도 3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개막된 ‘화천 산천어축제(사진)’는 당초 27일 폐막할 예정이었으나 관광객들의 폭발적인 인기로 2월 1일까지 5일간 연장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 7회째인 이 축제는 지난해 130만 명이 찾았고 올해는 이보다 관광객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서는 15일부터 19일까지 ‘대관령 눈꽃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해 12월 말경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평창 일대에서 열리는 ‘평창 송어축제’에도 연일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이들 겨울축제는 특히 최근 동남아와 러시아 스키어들의 새로운 관광코스가 돼 각 지역의 짭짤한 겨울 소득원으로도 자리 잡고 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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