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크루즈 유람선을 타고 고래 관광을 떠나세요.”
울산 남구가 ‘제15회 고래축제’(15∼17일) 중 울산 앞바다에서 고래관광 크루즈 유람선을 운항한다. 이번 고래관광에는 고래 발견 확률을 높이기 위해 유람선 앞으로 경비행기를 운항하는 것이 특징. 축제 기간에 운항하는 고래관광 크루즈 유람선은 남구의 의뢰를 받아 태화세계로 여행사가 특별 관광상품으로 임차한 640t급 테즈락 크루즈선(사진). 현재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태종대 앞바다를 운항하는 이 배는 항속 12노트로 정원은 400명이다. 레스토랑과 매점, 선상공연장, 전망대,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고래관광 유람선은 축제 3일 동안 하루 3, 4회씩 총 11회 운항한다. 울산 장생포 앞바다∼울산 귀신고래회유해면∼울산 앞바다∼장생포 매암부두 코스로 운행되며, 1회 운항시간은 3시간 정도. 남구 이선호 고래특구담당은 “고래관광 크루즈는 운항 기간 동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장생포 앞바다인 울산귀신고래회유해면을 탐사하는데 요즘 많이 나타나는 고래를 직접 볼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운항을 위해 지난달부터 인터넷 예약접수를 받은 결과 이달 초에 표가 매진돼 300여 명이 예약 취소분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남구는 고래 발견 확률을 높이기 위해 2인승 경비행기를 운항한다. 이 비행기는 울산 앞바다를 선회하며 고래 떼가 있는 위치를 유람선에 알려준다. 김진규 고래축제추진위원장은 “울산 앞바다에 1만여 마리의 고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고래 발견 노하우만 쌓이면 울산의 고래관광이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3일 남구가 울산 앞바다에서 실시한 ‘고래바다 여행선’ 시험 운항에서 참돌고래 1000∼2000마리가 발견됐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14일 “고래 관광선 운항은 늦었지만 생태도시 울산을 세계에 알리는 관광 상품”이라며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울산시는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북구 신명동 해안선 155km 일대를 ‘고래바다’로 선포하는 행사를 15일 장생포 고래박물관 광장에서 갖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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