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약쑥 캐고, 먹어도 보고… 강화서 약쑥축제

  • 입력 2009년 5월 26일 06시 27분


음력 5월 5일 단오(端午)에는 재액을 예방하기 위해 약쑥을 캐고, 쑥으로 만든 인형을 문에 내거는 풍습이 있다. 단오(28일)를 기념해 29∼31일 ‘약쑥 특구’로 지정돼 있는 인천 강화군 불은면 삼성리 5만2976m² 일대에서 ‘약쑥 축제’가 열린다.

강화농업기술센터 내 아르미애월드, 농경문화관, 잔디광장에서 약쑥 학술토론회를 시작으로 약쑥 요리 전시, 약쑥 한방체험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축제 첫날인 29일 오후 2시 강화농업기술센터 3층 대강당에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소 정태숙 박사의 ‘약쑥의 비만과 동맥경화 예방 효과’ 등 약쑥 연구 보고회가 진행된다. 아르미애월드 1층 로비에서는 붉은 인동, 철쭉 등 강화지역에서 자라는 400여 종의 야생화 전시회가 사흘간 이어진다.

‘강화음식사랑회’ 회원들이 약쑥을 이용해 만든 ‘인삼 약쑥 떡갈비’ ‘약쑥 나물 전병’ 등 다양한 이색 음식도 감상할 수 있다. 센터 산하 특화작목연구소는 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인 ‘약쑥 맥주’도 일반에 공개해 무료 시음하도록 한다. 일반 맥주와 알코올 도수가 같지만 약쑥 특유의 위 보호 성분에다 약간 쓴맛이 있다고 한다.

약쑥 체험은 다양하게 진행된다. 족욕, 찜질, 뜸 등의 한방 체험과 약쑥 밀가루놀이, 약쑥 엮기, 단오부채 만들기 등이다. 강화 약쑥은 해풍과 해무를 머금고 자라나 한의학적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특히 단오에 수확한 약쑥의 품질이 최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목 9000그루를 특이하게 심어 놓은 ‘온새미로공원’에서는 보물찾기 대회가 열린다. 솟대, 지혜의 문을 거쳐 주목나무 사이의 미로를 30분가량 산책할 수 있는 이 미로공원에서는 조선시대 온실을 구경할 수 있다. 15세기 겨울철에 채소와 과일을 재배했던 방식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다. 032-930-4121, www.armiae.com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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